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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사실인가, 당신도 아는 사실인가?”
 
정유리 발행인   기사입력  2019/04/04 [09:34]

[재미있는 이야기Ⅰ]

 

지난 2월 13일이었다. 그날, 김상돈 의왕시장 선거법 위반 첫 공판(2월 15일)을 앞두고 안양지청 앞에서 의왕시민의 소리(공동대표 김철수·노선희)의 항의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목이 터져라 외쳤다. 위법을 자행한 의왕시장의 죄를 낱낱이 밝혀 그에 합당한 죄 값을 치르게 해달라고 말이다. 의왕시민들이 대부분 알다시피, 김상돈 의왕시장은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나주전문대학’을 졸업한 후 또다시 나주에 있는 ‘동신대학교’에 편입을 해서 졸업했고, 이후 한양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래서 그의 최종학력은 ‘대학원 졸업’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지난 선거당시부터 그의 대학교 부정졸업에 대한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본지 역시 그에 대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왔다. 결국, 교육부는 많은 증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동신대학교 측에 김상돈 의왕시장의 학위를 취소할 것을 지시했다. 그의 학위가 취소되면, 그의 대학원 졸업도 자동으로 취소될 수 있다.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것이 되기에, 대학원 졸업 역시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 김상돈 시장의 최종학력은 ‘전문대졸’이 된다. 전문대졸업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떳떳하지 못한 학력, 아직도 자신의 의도적인 범죄를 ‘모르쇠’로 부정하는 뻔뻔함, 그것이 문제다.

▲     © 의왕뉴스 편집실

 

권력이 ‘죄’를 해방시키는 도구인가?

 

의정활동을 병행하면서(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 동안 의왕시의회 시의원 역임→2014년부터 2018년까지 경기도의회 도의원 역임→2018년에 의왕시장으로 당선됨/ 편집자 주)왕복으로 6시간 이상 걸리는 대학교를 다니며 ‘학칙’에 따라 대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했다고 주장해 온 김상돈 의왕시장의 거짓말은 만천하에 드러났다. 학교 중간고사 기간과 의정활동이 겹치기도 했는데 시험을 어떻게 치렀다는 것인지, 이 때문에 SBS 뉴스에 ‘우편으로 시험 친 의왕시장’이라는 망신스러운 타이틀의 뉴스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현재까지도 ‘학칙에 따랐을 뿐’이라는 궤변으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 같은 김상돈 시장의 위법사항을 선거법위반 공소시효 기간을 넘겨서야 발표했다. 의도적인 ‘감싸기’다. 교육부 장관은, 집권여당의 지자체장을 보호하기라도 하는 듯 ‘도의적인 책임’만 남기고 ‘법의 심판’은 피해갈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셈이다.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SBS 뉴스 보도당시 이미 김상돈 시장은 자신이 우편으로 시험을 치렀다는 ‘자백’까지 한 셈인데 그 모든 사실을 교육부가 알고도, 그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공소시효 기간을 넘겨서야 조사결과를 발표했으니 말이다. 9월에 진즉 끝난 조사결과를 1월에 발표한 교육부가 과연 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인가 국민 모두에게 묻고 싶다. 심지어 김 시장은 검찰에 같은 사안으로 선거법 위반 고소까지 당한 상태였다. 검찰 역시 김상돈 시장의 위법 사실에 대한 고소가 있었음에도 교육부에 이 같은 조사결과를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어쩌면 전화 한통화로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그래서 김상돈 시장은 중대하고도 명백한 선거법 위반을 저질러 놓고도 이 전쟁과도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게 되었다. 심지어 그는 변명만을 늘어놓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시민들에게 하지 않았다.

           

만인은 법 앞에서 평등해야만 한다!

 

그런데 그런 그가 또다시 종교시설에서 명함을 배부한 선거법 위반 사실로 인해 재판을 받고 있다. 어쩌면 ‘별거 아니겠지’싶었던 위법사실로 인해 뒤로 자빠져 코가 깨진 격이다. 당연히 시민단체는 분연히 들고 일어났다. 부정졸업으로 인한 허위학력으로도 살아남은 김상돈 시장이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의 위법사실은 CCTV로 녹화되었고, 위법사실은 분명했다. 때문에 김상돈 시장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 김상돈 의왕시장은 ‘법의 선처’를 바라고 있다. 죄를 인정하는 듯 불쌍한 표정으로 재판부에 ‘시장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 어차피 명백한 증거 앞에서 변명은 통하지 않을 테니 정공법을 택한 셈이다. 시민들의 투표로 당선된 시장인데 설마 재판부가 선거를 다시 치르는 번거로움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도 서 있을 것. 차라리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재판부에서 ‘괘씸죄’를 물지 않도록 하려는 치밀한 계획도 서있지 않을까 싶다. 김 시장의 변호사는 말했다. ‘선거법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저지를 수 있는 죄이니 용서해 달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김상돈 시장은 선거만 다섯 번째 치른 베테랑이다. 절대 모를 수가 없는 내용이다. 시장 선거 전에 시의원 선거만 세 번 치렀고, 도의원 선거도 한 번 치렀다. 심지어 신창현 국회의원의 보좌진들이 김 시장 선거캠프에서 진두지휘를 할 정도로 막강한 자문인력들이 존재했다. 말 그대로 집권여당의 선거캠프였다. 그런데 위법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 필자도 아는 선거법의 내용을, 선거만 다섯 번째 치르는 김상돈 시장이 몰랐다는 것인가? 어쩜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게 자랑인 것인지 묻고 싶다. 선거법도 모르는 사람이 선거에 나서서 당선까지 되었는데 이것은 맞는 이야기인가? 언제까지 눈 가리고 아웅을 하려는 것인지,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죄를 졌으면 죄 값을 받아야 사람 사는 세상이지, 언제까지 권력의 힘 뒤에 숨어서 “내 죄는 네 죄와 ‘값’이 달라”라는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인가 묻고 싶다. 만인은 반드시, 법 앞에서 평등해야만 한다.

                 

▲     © 의왕뉴스 편집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목 그대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필자는 오늘, 김상돈 시장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2월 13일의 일정을 설명하려다 보니 서론이 너무 길어졌다. 독자의 양해를 바란다. 지금부터 필자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진짜 이야기니 다시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 2월 13일에 시민단체의 집회가 열렸고, 필자는 그 집회에서 한 시민과 만났다. 그 시민은 필자에게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주며 “내가 너무 화가 나서 동영상으로 녹취록을 녹음해놨는데 들을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날 그 동영상을 필자에게 보내왔다. 사실 동영상이라고는 하지만 화면에 비치는 것들은 별로 없었다. 컴퓨터나 다른 핸드폰에서 나오는 녹취록을 배경 없이 녹음하듯 촬영한 것이기 때문. 그 녹취록은 그 유명한 ‘김상돈 시장 아내 불륜녹취록’이었다. 지난 선거당시, 선거를 며칠 앞두고 김상돈 의왕시장의 아내 차금숙 씨의 불륜남이라고 주장하는 L씨는 “나는 김상돈 의왕시장의 내연남이었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불륜의 증거로 김상돈 시장의 아내 차금숙 씨가 자신을 더 이상 스토킹을 하지 않겠다고 사인한 각서를 들고 나왔고, 차 씨와의 무수한 녹취록이 있다고 증언했다. 또한 자신이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이런 여자가 한 시의 시장 사모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 의왕뉴스 편집실

 

김상돈 의왕시장은 피해자인가?

 

L씨는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필자와 따로 대화를 나눴고 이후에도 자주 전화통화를 했다. 심지어 필자와 제보를 목적으로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는 지금껏 김상돈 시장에 대해 알고 있고 취재한 내용에 대해 의왕시민들에게 밝히기를 꺼려해 왔다. 안 그래도 현 의왕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이 깊은데, 굳이 사적인 부분까지 밝혀 실망을 얹을 필요가 있겠나 싶어서였다. 그런데 지금 김상돈 의왕시장과 그 아내 차금숙 씨는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더욱 뻔뻔함으로 시민들을 기망하고 있으니 필자 역시 더는 이를 감출 필요가 없어졌다. 이야기를 풀자면 이렇다. L씨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김상돈 의왕시장은 아내인 차금숙 씨와 아들까지 대동하고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상대후보 측에서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으로 ‘단지 채무관계’인 L씨를 부추겨 불륜기자회견을 조작이라도 했다는 듯 억울함을 주장했다. 당시 그의 말대로라면, L씨는 차금숙 씨와 채무관계일 뿐인데 돈을 목적으로 일이 엉키자 ‘불륜’을 조작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배후에 마치 상대후보가 있는 것처럼 호소문을 읽어 내려갔다. 기자회견 내내 그는 ‘상대후보’탓을 하며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호소했다. 그런데 김상돈 시장 아내 차 씨의 불륜설은 이미 그 스스로도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자회견이 있기 훨씬 전, 필자는 김상돈 시장 최측근과 잠시 만날 일이 있었다. 그 때 필자가 김상돈 시장의 ‘관급공사 수주건’에 대해 취재 중이었을 때라 그 측근에게 “후보님 관련해 이슈화 될 기사거리가 있다”고 밝히자 측근은 “사모님 ‘미투’껀?”이라고 되물어 왔다. 이미 SNS 카톡방 내에서도 김상돈 시장 아내의 불륜설은 공론화 되어 있을 때였고, 심지어 더한 가정사까지 구설수가 되어 논란이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 시장 스스로 아내의 불륜 소문을 몰랐을 리 없다고 판단한다. 그런데도 그는 L씨와 아내의 불륜관계를 채무관계라고 주장했다. 물론, 그럴 수는 있다.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쥐구멍으로 숨고 싶은 치부였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창피함을 담담히 인정하고 자신의 가정사로 끝낸 것이 아니라 상대후보 측으로 탓을 돌리며 자신이 피해자인척 선거에 악용했다는 데 있다.

                   

▲     © 의왕뉴스 편집실

 

불륜증거가 터져버린 날…

 

김상돈 시장은 아무래도 불안했던 듯 싶다. 추후 선거캠프에 있었던 측근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니 L씨의 기자회견 이후, 캠프 측은 L씨에게 번복기자회견을 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은 추후 L씨에게서도 확인 한 사실이다.(차금숙 씨가 L씨에게 번복 기자회견을 요청했고, L씨는 자녀들에게까지 피해를 준 미안한 마음으로 번복 기자회견을 용납했다고 한다.) 그런데 번복기자회견을 해주기로 한 L씨가 돌연 잠수를 타버렸다. 전화연락도 두절되니 김상돈 시장 측 캠프에서는 난리가 났다고 한다. 그래서 캠프 측에서 준비한 것이, 바로 ‘녹취 속기록’이다. 선거를 3일 앞둔, 6월 10일 오전 10시경 김상돈 시장은 녹취 속기록을 만들어 자신의 이름으로 전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유포했다. 캠프 측에서는 익명의 제보자 A씨로부터 입수한 녹취록이 있다며 보도자료를 작성했다. 내용인즉슨, L씨가 차금숙 씨에게 돈을 갖다 썼는데 돈을 못 갚은 상황에서 채무관계로 구속시킨단 말을 듣고 홧김에 ‘거짓’기자회견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 시장은 “늦게나마 사실대로 말해준 이 씨의 용기에 감사하다”며 “나와 가족의 명예가 회복된 만큼 원만하게 분쟁을 마무리 짓겠다”라고 발표했다. 사실, 익명의 제보자가 자신과 L씨의 녹취록을 캠프 측에 전달한 것뿐인데 그게 왜 김상돈 후보 측에서 L씨에게 감사할 일인지는 모르겠다.(그 익명의 제보자는 차금숙 씨의 절친한 지인이며 차 씨와 L씨의 불륜관계를 가장 잘 알고 있던 제 3자인 것으로 취재 시 드러났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한다. 선거가 코앞인데 아내의 불륜설은 분명 김 시장에게 치명적인 약점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김상돈 의왕시장이 보도자료와 함께 공개한 녹취 속기록에 있다. 녹취 속기록에서 익명의 제보자는 L씨와 대화를 하면서 채무관계일 뿐인 상황을 누군가 악의적으로 부추겼냐며 L씨의 대답을 독려하고 있다. 심지어 녹취 속기록은 중간 중간 끊겨있으며, 속기사가 작성한 속기록임을 증명하는 직인도 없다. 그런 속기록 마지막 구절쯤, 뜬금없이 ‘김성제’라는 이름이 뛰쳐나온다. 그리고 그 이름이 나오는 시점에서 녹취 속기록은 허무하게 끝이 나버렸다. 누가 봐도, ‘김성제’라는 사람이 L씨에게 거짓기자회견을 부추긴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 보도자료가 나갔으니 언론사에서 그 보도자료만을 가지고 기사를 쓸 경우, 김성제 전 시장이 악의적으로 L씨를 부추겨 ‘채무관계’일 뿐인 상황을 불륜으로 몰고 갔다는 결론이 나올법한 상황이기도 했다. 꼼짝없이 김성제 전 의왕시장이 흑색선전, 네거티브로 김상돈 시장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는 오해가 터질만한 상황이었던 것. 그런데 뜻밖의 역전극이 바로 몇 분 후에 터져버렸다.

                         

▲     © 의왕뉴스 편집실

 

피해자는 따로 있다…

 

그 보도자료가 나간 지 15분쯤 지났을까. 경천동지할만한 충격적인 녹취록이 N언론사를 통해 터져버렸다. 김상돈 의왕시장 아내 차금숙 씨와 L씨가 직접 통화한 육성이 유투브 동영상으로 공개된 것. 통화내용은, 처참했다. 그리고 끔찍했다. 미혼인 필자가 듣기에는 너무 거북스러워 듣고 있는 것조차 사지가 부들부들 떨렸다. 남편이 정치인인데 정치인의 아내란 사람이 악다구니를 쓰고 욕하며 내뱉은 용어 하나하나가 경악할 만했다. 저급한 용어는 둘째 치고, 자신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쌍욕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는 다른 여자를 질투하는 원색적인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녹취록이 터지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급속도로 녹취록이 퍼져나갔다. 당시, 녹취록을 들은 사람들의 입장은 두 가지 쯤으로 갈렸다. 한 측에서는 “가화만사성이라 했는데 집안단속 하나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시장을 할 수 있냐”는 비판의 시선을 전했고, 또 다른 측에서는 “아내가 남편의 선거를 망친 것일 뿐, 자신이 아닌 배우자의 불륜이 당사자의 잘못은 아니지 않냐”는 동정의 여론이 일기도 했다. 그런데 필자는 기자의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만약 김상돈 시장이 그 보도자료를 내보내지 않았다면, 아내의 불륜으로 상처받은 피해자 코스프레가 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김상돈 시장은 자신도 알고 있었던 아내의 불륜을 은폐하려고만 했다. 그 부분은 ‘창피함’때문 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김 시장이 차라리 자기 아내와 함께 무릎을 꿇고 아내의 과오를 인정하며, 시민사회에 충격을 안겨 준 책임을 마땅히 진 후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면 시민들은 그를 정말 동정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아내와 자식을 기자회견장에 함께 세우고 오히려 모든 상황을 상대후보의 네거티브인 것처럼 호도했다. 또한, 선거가 가까워지자 거짓내용의 녹취 속기록을 근거로 내세워 자기 아내의 불륜까지 ‘김성제’라는 사람이 만든 것처럼 발표했다. 기자들은 김상돈 시장이 내보낸 보도자료를 기사화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불륜이 아니라는 김상돈 시장의 주장을 기사화하기에는 명백한 불륜 증거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불륜 녹취록을 시민들은 물론, 기자들도 들었으니 어찌 김상돈 시장의 보도자료를 기사화 할 수 있단 말일까? 그런데, 유독 두 개의 신문사는 ‘불륜 증거 녹취록’을 철저히 무시한 기사를 썼다. 기자로서 판단컨대, 그 두 개의 신문사는 김상돈 시장, 혹은 당시 선거캠프와 관련된 누군가로부터 허위기사 작성을 지시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무튼 이쯤에서 정리해보자. 대체 누가 피해자인가? 왜 김상돈 시장과 그의 아내는 자신의 가정에 막대한 피해를 안겨준 L씨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불륜이 ‘사실’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불륜을 숨기려고 거짓 보도자료를 작성했고, 선거기간 중에 유포까지 했다. 기사화가 되지 않았으니 시민들은 이런 속사정까지는 몰랐을 것이다. 필자는 김상돈 시장이 거짓으로 주장해온 많은 상황들을 취재해왔다. 가정사 및 사생활만이 문제는 아니다. 불법재산증식, 허위학력, 불법 직권남용 등에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해 왔고 더러는 증언 및 증거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취재한 내용 중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 ‘진실’이 되었고 이미 만천하에 드러난 것들도 많다. 그럼에도 지금껏 필자는 또다시 입을 다물고 있었다. 김상돈 시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점점 본지를 압박하는 권력의 힘에 저항할 힘과 의지를 조금씩 잃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그런 필자가 지금 이렇게 다시금 펜을 잡고 이렇게도 길고 장구(長久)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까닭은, ‘불륜은 지들이 처질러 놓고’, ‘불법은 지들이 다 해 처먹고’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힘없는 지역 언론사를 돈으로 압박하는 현 시장에 대해 철저하게 분노했기 때문이다.

 

누가 잘못한 것인가?

 

2월 13일에 필자가 시민으로부터 제보 받은 동영상은, 이미 의왕시민들은 물론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녹취록의 일부를 화면 없이 동영상으로 촬영(녹음)해 놓은 것이었다. 심지어 그 동영상에는 불륜의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차금숙 씨가 스스로 불륜을 인정하는 내용이 나오기 바로 직전, 동영상이 끊겨 있다. 필자는 다음날인 14일에, 김상돈 시장 측에서 모니터링 중인(실제로 그 단톡방을 캡쳐하고 있다는 것을 김상돈 시장이 필자에게 직접 보여준 적도 있다.) 어떤 SNS 단톡방에서 그 동영상을 공유했다. 공유할 당시 동영상 속 대상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당연히 불륜에 관한 내용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필자는 15일에 있을 김상돈 시장의 공판에 앞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정치적 덕목을 실천하지 못한 김 시장의 무능함을 재차 경고하고자 했다. 끝까지 자신의 죄 앞에서조차 당당한 김 시장에게 “당신이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거짓말을 시민들은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했다. 그리고 불륜을 자백하는 내용이 나오기 전이니 ‘15세 관람가’정도는 되는 내용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 전, 차금숙 씨 측에서 빵빵한 변호인단을 꾸려 필자에게 민사소송을 걸어왔다는 데 있다. 결론인즉슨, “카톡 단톡방에 올린 글을 지워달라”, “앞으로 녹취록을 1회 유포할 때마다 1천만 원을 배상하라”였다. 필자는 법원의 심리(審理)를 정중하게 받았고, 재판부 앞에서 단톡방에서의 동영상을 지웠으며 동영상 및 관련 녹취록을 유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히 되짚었다. 도대체 왜 그 녹취 동영상이 문제가 되느냐고 말이다. 불륜의 내용이 없는 동영상인데 왜 진실을 은폐하려는 듯, 문제되지 않는 내용까지 필자에게 죄로 몰아 부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기사와 함께 녹취록을 유투브로 폭로한 N언론사의 경우, 차금숙 씨 측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합의한 과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필자 역시 알고 있다. 그런데 필자의 경우엔, 문제의 내용이 빠져있는 녹취록의 일부 녹화 영상분만 카톡에서 공유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차금숙 씨의 변호인단 측은, N언론사와의 법정다툼 과정이 마치 필자와 같은 경우라도 되는 듯 필자를 향한 소송 근거로 내세웠고, 그것을 빌미로 필자에게 손해배상을 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 달 28일, 특별송달로 필자에게 5천만 원을 손해배상 해달라는 차 씨의 요구서가 추가적으로 날아왔다. 내용에는 5천만 원을 손해배상하고 연 15%에 달하는 수수료와 소송으로 인한 소송비까지 물어달라고 되어있다. 어이가 없다. 불륜이나 녹취록은 필자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그 녹취록은 이미 온 세상이 다 들어서 알고 있고, 그 녹취록을 또다시 녹취한 사람들까지 부지기수로 많다. 그런데 불륜내용도 들어있지 않은 일부의 내용(변호인단 말로는 동영상 속에서 차 씨가 스스로 자신을 욕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차금숙 씨의 명예를 훼손했다 한다.)을 가지고 필자에게 5천만 원 이상을 배상해 달라는 것이다. 도대체 차금숙 씨가 필자로 인해 훼손된 명예가 무엇인가? 재판부 앞에서 이후 추가유포 1회시 1천만 원을 물겠다고 한 필자의 약속만 아니었다면, 문제가 된 동영상을 의왕시청 앞에서 틀어놓고 시민들을 상대로 잘잘못을 가리는 투표를 해보고 싶다. 도대체 누가 잘못한 것인지 말이다. 정치하는 남편을 두고서도 사회가 용납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러 주홍글씨의 주인공이 된 사람인가, 아니면 진실을 알려온 필자가 잘못한 것인가. 필자는 심심풀이로 그 동영상을 띄운 것이 아니다.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만한 내용은 제외하고 극히 일부의 내용을 가지고 김상돈 시장에게 경각심을 불어넣고자 했다. 눈에 보이는 거짓말은 이제 그만하라고. 그러니 제발 15일 재판에서만큼은 잘못을 인정하라는 의도로 말이다. 필자의 진심이 통했는지 어쨌는지, 어쨌든 김상돈 시장은 15일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26일에 있을 선고공판에서 재판부가 얼마나 엄격하게 법의 잣대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아무튼 차금숙 씨가 필자에게 보낸 손해배상 청구는, 의왕뉴스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어쩌면, 김상돈 시장이 아내를 이용해 엄청난 손해배상으로 의왕뉴스를 사장(死藏)시키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다.

    

▲     © 의왕뉴스 편집실

 

나만 아는 사실인가, 당신도 아는 사실인가?

 

김상돈 시장에 대한 무수한 구설수는 일부 몇 사람들의 비밀이 아니다. 앞으로 필자가 취재한 내용들은 보다 확실하고 구체적인 보강이 있은 후, 세상에 공개될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취재한 내용들만 가지고도 주간지인 의왕뉴스는 ‘일간지’로 방향을 틀어야 할지도 모른다. 뭐 이쯤 되면 개인적인 감정이 없다고도 못하겠다. 정의구현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필자도 어쩌면 속물일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필자는 시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은 안한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 역시 하지 않는다. 필자는 오늘, 단순히 정치의 기본이론인 ‘가정의 화목’조차 이루지 못한 것을 두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공정·투명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면 적어도 그걸 지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과거의 과오도 지워지는 법인데, 여전히 필자가 보기엔 현 의왕시정은 썩어있고 엉망이다. 앞으로 차례차례, 하나하나 짚어갈 생각이다. 오는 26일, 100만원 미만의 선고를 받아 시장직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김상돈 의왕시장이 언제까지 드러난 진실들 앞에서 거짓을 주장할 수 있을지 똑똑히 지켜볼 생각이다. 이 ‘개나리 십장생 조카 십팔색 크레파스’같은 상황의 의왕시가 더 이상 엉망진창이 되지 않도록 의왕시민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지적이 의왕뉴스와 함께 하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나 긴 글을 읽어준 의왕시민 및 독자들에게 감사함을 넘어 경외의 마음을 전한다. 너무 긴 내용에 짜증이 났다면 이해를, 혹여 필자의 글에 거북함을 느꼈다면 용서를, 그리고 언제든 신문사로 항의해도 좋으니 부담 없이 전화해 주기 바란다. 따뜻한 봄날에, 5천만 원이라는 손해배상 청구 앞에서 한겨울 추위만큼 덜덜 떨고 있는 힘없는 지역신문사 대표에게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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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04 [09:34]  최종편집: ⓒ 의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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