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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만 알았지, ‘방진망’은 몰랐지?”
미세먼지까지 차단해주는 필수품, 이제는 ‘방진망’이 필수!
 
정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12/26 [10:52]

미세먼지 해결책, 공기청정기보다 방진망이 대세


우리는 그것을 ‘은밀한 살인자’라고 부른다. 그것의 정체는 ‘미세먼지’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이하의 먼지로 PM(Particulate Matter)10이라고 한다. 자동차 배출가스나 공장 굴뚝 등을 통해 주로 배출되며 중국의 황사나 심한 스모그때 날아오는 크기가 작은 먼지를 말한다. 미세먼지 중 입자의 크기가 더 작은 미세먼지를 초미세먼지라 부르며 지름 2.5㎛ 이하의 먼지로서 PM2.5라고 한다. 주로 자동차 배출가스 등을 통해 직접 배출된다. 대기 중으로 배출된 가스 상태의 오염물질이 아주 미세한 초미세먼지 입자로 바뀌기도 하는데 초미세먼지가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한 것은 허파꽈리 등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하고, 여기서 혈관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BC(black carbon)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또한,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정의했다.                      

▲     © 의왕뉴스 편집실

 

매일 미세먼지와 전쟁을 벌인다. 미세먼지 어플리케이션을 체크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기본이고 무려 두 대의 공기청정기를 24시간 내내 풀 가동 중이지만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 미세먼지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이와 같은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위를 펼치기도 했지만 아직 결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언제부터인가 ‘파란하늘’을 볼 수 없다?!

 

비가 오지 않는 한 우리는 ‘파란하늘’을 볼 수 있었다. 일기예보에서 비소식이나 눈소식이 있을 때 하늘이 흐린 것을 당연히 여겼던 우리가 요즘은 비나 눈 소식이 없어도 맑고 ‘파란하늘’을 도통 볼 수가 없다. 언제부터였던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다. 우리에게는 이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저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가급적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에 급급하다. 중국은 석탄 의존도가 70%가량(중국통계연보, 2011)이다. 석탄연료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스모그가 자주 발생하게 되며 이것이 서풍 또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게 되는데 중국발 스모그는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함께 혼합·축적되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스모그는 연기(smoke)와 안개(fog)의 합성어로, 안개와 미세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이 혼합되어 안개가 낀 것처럼 대기가 뿌옇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황사나 스모그 둘 다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끼치는데 고농도 발생 시 시정(visibility)을 악화시켜 대기가 뿌옇게 보이고,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황사가 중국 몽골의 건조지대에서 발생한 자연현상인 반면, 고농도의 미세먼지 발생은 자동차·공장·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인위적 오염물질이 주요 원인이 된다.

▲     © 의왕뉴스 편집실

 

      미세먼지를 피하는 방법은?!

 

우리는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피할 수 없다’다. 어차피 밖으로 나가면 대기 중에 가득한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 즉 마스크 정도를 하고 다닐 수 있을 뿐이다. 이렇듯 ‘미세먼지 대란’이 고착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관련 상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종류도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과 방진망, 의류까지 다양하지만 이들 제품들이 실제 미세먼지를 제대로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공기청정기가 꼽힌다. 미세먼지 증가로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원으로 전년 1조원 대비 50%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30% 더 성장해 2조원대로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만으로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창문을 닫고 사용하는 만큼 자연환기가 어려워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할 우려가 있어서다. 심지어 공기청정기 가동 전과 가동 후 초미세먼지 농도변화를 비교한 결과 실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스탠드형 공기청정기는 25.7㎍/㎥에서 23.4㎍/㎥로 2.3㎍/㎥의 줄어드는 데 그쳤다. 벽걸이형은 15.4㎍/㎥에서 15.1㎍/㎥로 0.3㎍/㎥정도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판매량이 폭증하면서 공기청정기의 가치가 높아지자 가격도 덩달아 치솟았다. 평균 20~30만원대 안팎에서 판매되던 공기청정기의 가격은 최근 100만원대 고가 제품까지 나왔다.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도 높지만 유지 보수 비용도 만만찮다.

 

공기청정기는 필터 교체 주기가 짧고, 필터가 포화될 경우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어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2016년에는 유해필터 논란에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를 모두 걸러낼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확산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기 위해 공기청정기 사용 회에 지속적인 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에 설치된 공조기도 미세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실내 공기정화 장치 중 하나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에는 헤파필터를 장착한 ‘커튼 월’ 방식의 공조기가 적용된다. 문제는 공조기가 항상 작동하지 않는데다 필터 교환 등 부품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외부 미세먼지가 여과없이 실내로 유입된다는 점이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에서는 입주한 지 5년동안 한 번도 필터를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조기 사용 횟수가 적다는 게 이유였다.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 관계자는 “건강한 주택 실내공기질 유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환기와 유지관리가 필요하고, 특히 기계 환기에 의존하는 공동주택의 경우 미세먼지 등 실내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의도적인 상시 환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 의왕뉴스 편집실


대세는 방진망, 당신 집에는 있나요?!

 

하지만 창문을 열면 외부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는 우려에 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내 미세먼지와 관련해 한 업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내 미세먼지 환기를 위해 매일 5분 이상 환기를 하는 가정은 55.2%로 절반에 그쳤다. 환경부에서 권장하는 하루 3회 이상 실내 환기를 시키는 가정은 8%에 불과했다. 특히 10가구 중 7가구는 외부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를 꺼린다고 답했다. 미세먼지가 극심한 계절에는 아예 환기를 안 하는 가구도 27.7%에 달했다. 실내 환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창문을 열었을 때 외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망 상품도 눈에 띄게 늘었다. 방진망은 말 그대로 창문 개방 시 외부 미세먼지의 내부 유입을 차단하는 장치다. 실내 환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창문을 열었을 때 외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망 상품도 눈에 띄게 늘었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올 봄에는 TV 홈쇼핑에도 등장했고, 미세먼지 관련 박람회에서도 수십여개 업체가 방진망 등 저감장치를 전시했다. 방진망은 말 그대로 창문 개방 시 외부 미세먼지의 내부 유입을 차단하는 장치다. 기존 방충망에 필름 형태로 붙이거나, 필터를 끼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실제 차단률도 입증되지 않은 상품이 대다수인 데다 기존 방충망에 덧대는 방식이라 사용기한도 짧은 게 단점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 방충망은 미세먼지를 약 30% 걸러내지만, 방진망을 사용할 경우 평균 60~70% 수준으로 차단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미세먼지 전문가는 “미세먼지 방지나 정화, 차단 관련 상품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만 실제 차단 성능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고 허위, 과장 광고인 경우가 많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기존 방충망을 방진망으로 교체하거나 교체를 고려하는 세대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방진망을 설치할 경우, 웬만한 미세먼지를 걸러주기 때문에 집안 공기를 비교적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PM2.5의 초 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방진망은 드물기 때문에 설치 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제 ‘방진망’이 필수인 시대 온다!

 

WTO(세계보건기구)에서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주택법이나 건축법에는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 건축자재 사용여부나 각종 환기설비 기준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정작 창문 틈 등을 통해 밖에서 유입되는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는 건축자재에 관한 기준은 미비한 상태다. 이에 우리나라는 올해 8월 14일에 미세먼지 특별법(법률 제15718호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따라서 미세먼지의 생성 및 저감을 관리하여 국민건강에 미치는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앞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국민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방지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지자체는 2019년 2월 15일(미세먼지특별시행령 제 3조) 기준으로 공공건축물, 공동주책과 주거건축물의 인허가 및 준공검사 승인 시 대책을 수립하여 친환경 주거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지난 5월 28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실내환경협회가 주최한 ‘실내공기질 향상을 위한 미세먼지 대책 토론회’가 열렸는데, 이날 양광웅 한국실내환경협회 연구소장은 ‘자연환기를 활용한 초미세먼지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양 소장은 “유리창에 장착할 수 있는 장비인 ‘나노 방진망’을 다중이용시설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소장이 발표한 창문형 방진필터 적용 사례에 따르면 창문을 열고 방진망을 닫았을 경우,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일반 성인에 비해 호흡량이 많은 영유아의 경우, 보다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가지고 실내 공기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방충망과 유사하게 생긴 나노 방진망은 지름 2.5μm 이하 크기의 초미세먼지도 거를 수 있어 이를 설치하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창문을 개방한 채 환기를 할 수 있다. 실내 환기가 중요한 이유는 외부 공기오염이 심한 날 장시간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 실내에 이산화탄소가 축적되고 산소가 부족해지는 등 오히려 실내 공기 질이 외부 보다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차피 미세먼지를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최대한 미세먼지가 우리의 삶에 침투할 수 있는 기회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며 의학이 발달하면 무엇하나? 정작 우리 건강을 해치는 주범을 막을 방법도 갖추지 못했다면 말이다. 우리 집에 아직도 방진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적극 권유한다. 이제는 ‘방충망’이 아니라 ‘방진망’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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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26 [10:52]  최종편집: ⓒ 의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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