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업적지우기, 사람치우기, 흔적가리기, 일은 언제?”
 
정유리 발행인   기사입력  2018/12/26 [10:05]
▲ 정유리 발행인     ©의왕뉴스 편집실

 

의왕시청 시민게시판에 백운밸리 입주예정자들이 의왕시와 김상돈 의왕시장에게 민원을 넣은 글이 약 59페이지에 달한다. 한 페이지 당 10개의 게시물, 중간 중간 다른 게시물들이 있다 쳐도 약 500개 정도의 폭발 같은 민원이 시청민원게시판을 장식했다. 어쩌면 의왕시 승격이후 전무후무한 민원이 아닐까 싶다. 이렇듯 민원이 폭발한 이유는 의왕시 최대 숙원사업이자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의왕백운밸리 사업이 요즘말로 ‘멘붕’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백운밸리 내 공동주택(아파트)의 입주를 약 두 달 남긴 상황에서 아파트와 학교 외에는 기타 편의시설 및 공동시설, 상업시설, 더욱이 입주시기에 맞춰 개장하기로 했던 롯데쇼핑몰조차 완공은커녕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입주민들은 답답하다. 어디서부터 일이 꼬였는지도 모른 체, ‘조금 늦춰지는 것일 뿐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거야’라는 기대감만 가지고 기다리고 기다린 것이 화근이라면 화근이다. 이제부터 필자는 의왕뉴스 발행인으로서, 그리고 기자로서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전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진위여부? 필자가 지금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언제까지고 ‘아는 이야기’를 모른 척 할 수는 없다. 모른 척 할수록 의왕시민이 될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는 늘어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현 의왕시나 김상돈 의왕시장은 “전혀 그럴 의도가 아니다”라고 해명할지도 모른다. 또한 어쩌면 정말로 현 의왕시나 김상돈 의왕시장의 탓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만 한다.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믿는다. 그래서 지금부터 필자가 그동안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미리 말하지만 필자의 이야기는 매우 쓰다. 이 쓴 이야기가 나간 후, 또다시 어떤 권력의 힘이 필자를 공격하려 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길 기다려왔을지 모르는 의왕시민들을 믿고 용기를 내 썰 한번 풀어보련다.

           

민선 6기⇒민선 7기로 바뀐 이후…

 

지난 6.13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지만 공천을 받지 못해 결국 무소속으로 의왕시장에 출마했던 김성제 전 의왕시장은 “의왕시의 모든 사업은 시작한 사람이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현 김상돈 의왕시장은 당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필자의 견해가 아님을 밝힘-당시 풍문)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무소속 김성제 전 의왕시장을 당당히 꺾고 민선 7기 의왕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김상돈 시장은 ‘새로운 의왕’을 강조했다. 8년간 재임했던 김성제 전 시장의 잔재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민선 7기를 꾸려 나간다는 것은 어쩌면 말도 안 되는 일일지 모른다. 그래서 김상돈 시장은 의왕시청 인사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누가 딱히 시켰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자의적으로, 혹은 타의적으로 김성제 시장을 지지했던 많은 사회단체장들 역시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사실, 김상돈 시장이 직접 전화해서 ‘물러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 다만 측근의 지시, 공무원의 개입, 그리고 주변의 압력 등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다. 아니라고 우길텐가? 만약 그렇다면 필자는 그와 관련된, 취재 내용 전부를 의왕뉴스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릴 생각이다.

              

도시공사 사장 퇴임이후의 난제…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바로 의왕도시공사 사장의 퇴임과 재공모, 그리고 새로운 임명이다. 전 김성제 시장의 ‘측근’으로 지칭되던 이성훈 전 의왕도시공사 사장이 직접적인 김상돈 현 시장의 권유로 퇴임을 결정한 후, 8월까지의 임기를 미처 채우지도 못한 채 의왕시의회의 개입으로 불명예 퇴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성훈 사장은 자신의 명예를 찾기 위해 법에 호소했고, 결국 정상적인 퇴임날짜에 의왕도시공사 사장 옷을 벗을 수 있었다. 필자는 지난 6월 29일 창립 6주년 기념호에 “D건설 출신인 신창현 국회의원이 김상돈 시장에게 누군가를 추천했다는 소문이 도는데 이럴 경우 직권남용이 될 수 있으니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는 사설을 게재했다. 소문은 분명 있었고, 그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지방자치분권이 강조되는 이때에,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국회의원이 추천한 자가 지역 내 공기업 사장으로 취임할 경우 투명한 지방자치에 걸림돌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런데 사설이 나간 이후, 신창현 국회의원은 필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덕분에 필자는 크리스마스이브에 검찰조사까지 다녀왔다. 그런데 실제로 지난 8월, 의왕도시공사 사장 공모 당시 최종후보로 오른 2명의 후보 중 한 명인 신 모씨가 ‘더불어민주당 정당인’이었고, 심지어 신창현 국회의원의 아내인 조성은 씨와 지난 1995년 당시부터 ‘새정치국민회의’연수원시절 업무적으로 밀접한 관계였던 것으로 취재됐다.

▲     © 의왕뉴스 편집실



신창현 국회의원이 추미애 당대표의 비서실장이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겠지만, 신 모씨 역시 지난 대선 당시 온라인 여론조작에 트위터 계정이 사용된 고위급 간부로 KBS뉴스에 나왔을 때 직속상급자가 추미애 당대표로 거론될 만큼 추 대표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이가 의왕도시공사 사장 최종후보로 올랐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김상돈 의왕시장은 이 최종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리고 다시금 도시공사 사장직을 재공모했으며 지난 10월 19일, 지금의 최욱(D건설 기술연구원 원장 역임) 사장이 최종적으로 의왕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이성훈 사장이 실질적으로 의왕도시공사 사장직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 7월 말부터 거의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의왕도시공사는 최종 결정권자가 공백인 상황에서 운영되었고 그로 인한 불편과 피해는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실제로 얼마 전, 백운밸리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는 “백운밸리는 벌판인데 의왕도시공사는 양양 쏠비치까지 가서 놀고 마시며 ‘시민에게 사랑받은 대한민국 일등 공기업’이라는 자화자찬 선포식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을 정도다. 백운밸리에는 도시공사 사옥과 입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가 건립되기로 했었는데 현재 공사 착공도 안한 상태니, 도대체 입주예정자들은 당연히 누려야 될 권리에 대해서조차도 걱정이 한 가득이다.

 

진행이 멈춘 이유, 그리고 또 다른 문제…

 

왜 모든 사업들의 진척이 더딘 것일까? 얼마 전 기부채납으로 건립되려던 문화예술회관이 재정부담으로 건립이 취소되었다는 기사가 터졌다. 김성제 전 의왕시장은 시행사인 백운PFV㈜에 개발이익환원 방안으로 문화예술회관건립비용 300억 원을 기부채납하도록 하고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려 했으나 회관 건립이 지연되며 기존 방식에서 백운AMC㈜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변경,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 7월 의왕시장이 바뀌면서 돌연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이 취소됐다. 또한 김성제 전 시장은 민선 6기에서 청계IC 광역버스정류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예산에 대한 계획을 포함, 이미 올 초에 기본 계획안을 확정했다. 그런데 현 민선 7기에서 그 계획을 답보시켜 거의 무산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김성제 전 시장이 계획하고 추진했던 백운밸리의 그림, 즉 사업들은 시장이 바뀐 후로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계속 답보되었다. 분명 김상돈 시장은 약속했었다. 민선 7기에서 민선 6기의 사업들을 잘 완성하겠다고 말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6개월이 흐른 시간동안 의왕시민들이 느끼는 것은, 민선 6기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의 축소와 개편, 혹은 삭제가 대부분이다. 물론 민선 7기에서는 주장한다. 민선 6기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에 무리가 있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민선 6기가 무리해서 추진한 사업들을 재검토 한 결과 도저히 추진할 수 없다고 설명할지도 모른다. 지금도 시시때때마다 민선 6기, 즉 김성제 전 의왕시장의 시정이 잘못되었고, 김 전 시장의 선택이 틀렸다고 강조하고 나서는 현실이니 말이다. 어쩌면 그 말도 일부 사실일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민선 6기에서 추진한 사업들을 지금까지 김성제 전 의왕시장이 진행했다면 어떠한 방법으로든 그것을 완성하려 했을 것이란 사실이다. ‘시작도 끝도’를 강조했던 김 전 시장이니 말이다. 사업에 있어 어느 정도의 무리수는 당연히 존재한다. 그리고 민선 7기에서 역시 민선 6기의 무리수를 이유로 아무리 조심하고 또다시 재검토, 재수립을 한다 해도 또다시 무리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누가 해도, 어떻게 해도, 도시개발사업에는 당연히 부분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능력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을 어떻게 막느냐에서 비교되기 마련이다. 무조건 ‘포기’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이다. 더욱이, 많은 의왕시민과 예비 의왕시민들이 기다려온 사업일 경우 더욱 의지를 가지고 약속을 지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현 민선 7기는 민선 6기와 김성제 전 의왕시장의 업적지우기, 사람치우기, 흔적가리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다. 의왕시청 게시판을 도배한 대부분의 내용이 ‘구관이 명관’이라는 의미의 글들이다. 또한 지역 내 카페, 블로그 등의 공간은 물론 단체톡방에서조차 김성제 전 의왕시장을 ‘그리워’하는 글들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     © 의왕뉴스 편집실


필자가 이 지면을 통해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들은 너무 많다. 그러나 앞으로는 의왕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통탄할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진행되어야 하는데 멈춰버린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서, 더욱 심도 있게 알아보고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김성제 전 시장의 측근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백운밸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오는 것은 물론, 백운밸리 입주예정자들의 신뢰를 받아 온 ‘백운 AMC’의 현 대표를 여러 가지 이유와 명분을 만들어 퇴진시키려고 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백운 입주예정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심도 있게 취재할 생각이다. 사실 이 사설을 준비하기에 앞서, 필자는 김상돈 현 의왕시장과 통화를 시도했다. 백운에 관련되어 대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김 시장은 거두절미하고 “내일 보도자료가 나갈테니 그걸 보세요”라고 했다. 또다시 질문했다. 시의 입장이 아니라 시장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그래도 김상돈 시장은 “그러니까 내일 보도자료를 보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김상돈 시장의 측근이자 시민소통담당관인 양회욱 씨는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기자의 실망은 이런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소통이 부재되는 순간, 더 이상 나눌 것이 없는 순간에 말이다. 실제로 김상돈 시장과 의왕시는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관련 보도자료는 3면에 게재했다. 그러나 이 보도자료가 나간 후에도, 입주예정자들은 “탁상공론만 내세웠다”, “회의했다는데 뚜렷한 결과가 무엇이냐”, “제대로 해결하려는 의지는 있는가”라는 의혹을 잠식시키지 않고 있다. 오늘 5시에 진행될 간담회에서 김상돈 의왕시장이 백운밸리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과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용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더 이상 민선 7기에 대한 우려를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원칙대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정을 이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앞으로도 필자와 의왕시민들은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이제 연습기간은 끝났다. 본게임에 들어갔으니 프로다운 모습으로 의왕시를 이끌어 주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12/26 [10:05]  최종편집: ⓒ 의왕뉴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