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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초기에 치료합시다!”
바로 알고 대처하는 무서운 병, 대상포진에 관하여
 
박미나 기자   기사입력  2018/11/29 [21:19]

피부과를 찾는 환자 중 연세가 많으면서 행동이 부자유스러워 보이는 환자는 대상포진이라는 질병에 걸린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척추를 중심으로 한쪽에만 팥알 크기의 작은 물집이 생기는 특징을 보인다.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대상포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 의왕뉴스 편집실


대상포진(herpes zoster)은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신경절(신경세포의 집합)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체의 세포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어 통증과 함께 피부절(신경절에 대응하는 피부영역)을 따라 발진과 수포가 생기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의 원인 병원체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로, 수두를 일으키는 원인과 동일한 바이러스이다.  두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바이러스가 몸속에 남아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 체내에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는 평상시에는 병적인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나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유발한다. 이처럼 바이러스를 다시 활성화 시키는 요인으로는 고령(50대 이상),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또는 암 등의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질환, 감정적 스트레스 등이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나 항암제를 투여 받거나 방사선 항암 치료로 인해 면역 체계가 약화된 사람에서도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 및 치료는?

 

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뜻으로, 대상포진에 걸리면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수일간 지속되다가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발생된다. 그 뒤로 수포는 10~14일 동안 변화를 거치는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가 생기고 아물게 된다. 하지만 드물게 피부 발진 없이 통증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심한 경향을 보이며, 일부에서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은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하여 치료하며,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아 피부에 병변이 발생한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 한쪽 편에 통증과 수포 발생…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 병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고 하면 갑자기 어떻게 감염되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의아해 한다. 이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는 어릴 때 수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 속의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오랜 기간 동안 숨어 있다가 우리의 몸이 약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생체 내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이 병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의 특징은 우리 몸의 신경 중의 하나를 따라서 퍼진다는 점이다. 우리 몸의 신경은 척추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면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또한 신경 중에서도 감각신경과 운동신경 중 주로 감각신경에 침범한다. 질환의 첫 증상은 몸의 한쪽 편으로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즉 두통, 숨쉬기가 곤란하거나, 배가 아프든지, 팔 다리가 저리며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그러나 이 때는 수포병변이 없이 가렵고 아프며 근육이 아파서 근육통이나 다른 내부장기 질환으로 오인하여 피부과가 아닌 다른 진료과에서 검사를 시행하거나 며칠 지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일 내에 물집이 나타나면 이 질환인지 곧 알 수 있다. 물집이 나타나면 3일 이내에 고름집 모양으로 변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딱지가 생긴다. 가슴과 겨드랑이에 발생한 대상포진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신체가 온도 변화에 적응을 잘 못해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이런 때에는 감기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데, 50대 이후에서는 대상포진을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계절에 따라 발생률의 차이를 보이는 질환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더위나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7~9월에 호발하는 양상을 보인다.

             

▲     © 의왕뉴스 편집실

 

합병증 및 재발은?

 

전체 환자의 5% 미만에서 운동신경을 침범할 수 있으며 운동신경의 마비로 팔이나 다리를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가장 중요한 합병증으로는 대상포진후신경통인데, 보통 발진이 사라지고 1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10~18% 정도에서는 발생하고,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으며 60세 이상 환자에게서는 40%까지 발생하지만 60세 미만에서는 10% 미만으로 발생한다. 이 통증은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불면증, 우울증까지 일으킬 수 있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과 적극적으로 통증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의 발진과 수포가 호전된 후에도 3달 이상 통증(이상감각, 이질통, 통각 과민 등)이 지속되는 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을 앓은 환자의 10~50%에서 발생하며 대부분의 환자가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진통소염제를 비롯하여 항경련제, 항우울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포진 후 신경통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60대의 경우 대상포진을 앓은 환자의 약 60%, 70대에는 약 75%가량이 대상포진으로 인한 신경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은 대상포진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대상포진이 상완신경총(팔)이나 삼차신경(머리) 부위에 생긴 경우가 가장 높으며, 흉부에 생긴 경우는 중간 정도, 턱 · 목 · 천골이나 요추 부위에 발생한 경우가 가장 낮다. 대상포진이 생긴 신체부위에 따라서 신경통 이외에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대상포진이 눈 주위에 생겼다면 홍채염이나 각막염 등이 발생하여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으며, 얼굴이나 귀 부위에 발생한 경우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


대상포진이 운동신경을 침범하여 발생했다면 운동신경이 마비되어 팔이나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 있고, 방광이나 항문 부위에 발생한 대상포진은 후에 소변 혹은 대변을 보는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주로 대상포진은 60세 이상의 고령자이거나 AIDS, 혹은 암 등이 있는 환자, 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등 전신적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되살아나서 이 병에 걸리게 된다. 그러나 젊은 사람도 과로, 스트레스 등을 많이 받으면 이 병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대상포진을 경험한 사람에서 뇌졸중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보고되기도 했다. 미국에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을 경험한 약 7,700명과 그렇지 않은 약 23,300명을 비교한 결과, 대상포진을 경험한 군에서 뇌졸중의 위험이 약 1.3배(3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신경 중 삼차신경이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눈 주위에 붉은 발진과 수포가 생기는 안부 대상포진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4.28배 높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재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의 몇몇 연구에서는 기존의 알려진 것보다 높은 재발률을 보고하였다. 국내에서 시행된 연구에서의 재발률은 약 2.3%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외의 재발률 연구에서는 0.5~6.3%로 보고되었다.

        

예방방법은 따로 없나?

 

과거에 수두를 앓았으나 아직 대상포진이 발병하지 않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다. 예방 백신은 대상포진 발생 확률을 반으로 줄이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역시 1/3 정도로 감소시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러한 효과를 연령에 따라 분석한 연구들에 따르면, 예방 백신의 효과는 50대 70%, 60대 64%, 70세 이상 38%였다. 즉, 젊은 나이에 예방접종을 했을 때 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방 백신은 급성기 대상포진이나 포진 후 신경통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 백신 이외에 대상포진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여행이나 운동 등으로 신체에 무리가 가는 경우, 수면시간 부족 등 심신이 힘든 상황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바이러스의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최근 여러 가지 항바이러스제의 개발로 이 병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앞에 언급했듯이 이 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현재까지 바이러스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약제는 없다. 다시 말하면 초기에 항바이러스 제를 투약하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질환의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투여인데 수포 발생 3일 내지 5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약 일 주일 정도 주사 또는 복용하면 대부분에서 완치된다. 동시에 진통제 등을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치료 시작이 늦거나, 고령인 경우 또는 암 등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이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에서 일 년 정도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거의 전체의 약이 신장을 통하여 배설되므로 신부전증 등의 환자에서는 약제의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통증이 심한 경우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강력한 진통제나, 신경 블록 등 다른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대상포진 환자를 접촉하였다고 이 병이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전에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혹은 어린이나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에게는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격리하는 것이 좋다. 이 질환이 한 번 발생하였다고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다시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재발률은 매우 낮아서 0.1~1% 정도에 불과하다.

          

대상포진에 좋은 음식

 

대상포진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양파가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많이 함유한 양파는 혈액을 정화시키고 손상된 혈관을 개선시켜주면서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또한 귤과 레몬, 오렌지, 딸기 등의 과일들은 풍부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 높여 대상포진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청국장, 보리, 현미, 어패류, 올리브, 토마토, 당근, 호박 등은 대상포진에 좋은 음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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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29 [21:19]  최종편집: ⓒ 의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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