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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발상, 미래의 먹을거리
 
홍판곤 의왕뉴스 논설위원   기사입력  2018/10/24 [22:01]
▲ 홍판곤 논설위원     ©의왕뉴스 편집실


2018년 10월 인터브랜드가 세계브랜드 가치를 발표했다. 1위는 ▶‘애플’이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뒤를 따른다.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위순위의 기업은 대부분 인터넷기반의 IT기업들이다. 이제 전통적 공업업자는 애플이나 구글 등의 플랫폼 사업자가 깔아놓은 레일 위를 벗어날 수가 없는 형국이다. 그들이 상상하여 만든 산업생태계는 아무 탈 없이 영위하던 시장을 자신의 콘셉트로 바꾸어 버리고 다.  휴대전화기만 팔며 잘 먹고 살았던 ‘노키아’는 그렇게 시장에서 퇴출되어버렸다.

          

대한민국 경제, 암울해…

 

10월 들어 우리나라 경제에 드리운 그림자는 생각보다 짙다. 10년 이상 어렵게 자영업을 운영했던 사람들은 지난해까지 근근이 밥값이라도 벌 수 있었지만 현재는 소일했던 가게를 접어버린 이웃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 보려하지만 만만치 않은 현실에 이웃들의 입은 점점 거칠어져 가고 있다. 박한 마진에서는 매출을 늘려야 목표한 이익이 생기고 그달 월급과 부대경비를 맞출 수 있는데, 부담스러운 인건비로 한명의 고용도 어려운 형편이다. 아내와 자식까지 영업장으로 데리고 나와 겨우 유지를 한다고는 하나 가족의 희생을 더 이상 강요할 수는 없어 사업을 접어버리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최근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발표 자료는 우리나라 성장률이 2.7%도 어렵겠다고 하니 체감경기는 더할 수밖에 없다. 이제 유통은 옛날방식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모바일 쇼핑이 가능한 쇼핑 어플리케이션의 전쟁이 한창이다. 매장은 이제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니고 즐기는 공간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매장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팔아야 하는 판매자들이 견뎌야할 고통은 어마어마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백화점도 수익이 나질 않고 우리가 늘 찾는 이마트나 롯데마트의 수익률 역시 우리가 상상하는 이하다. 그러나 성공한 기업은 고객의 시간을 잡고 IOT를 접목하여 고객을 꼭 잡고 있으며, VR이나 AR을 통하여 고객 1인만을 위한 최선의 코디네이터를 한다. 신상품이 나오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하며 그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에 이것은 차별화 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싸게 파는 저가경쟁은 결국 파멸을 부른다!

 

“당신은 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 인기종목이 무엇이라 생각하고 있나?”라고 질문을 하면 가장 독보적으로 손꼽히는 종목이 요가다. 미국의 세계적인 요가용품 업체의  경우, 제품을 보러 고객이 매장에 오면 대뜸 요가부터 시킨다. 그저 눈으로만 보지 말고 체험을 통해 요가에 대한 구미를 당기게 하는 전략이다. 캘리포니아의 월리암스 소노마 주방업체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매장을 통해 요리관련 다양한 행사를 주관한다. 공적분야도 마찬가지다. 이미 옛날식 사고로는 미래가 없다. 싸게 팔면 사람들을 많이 불러 모을 수는 있지만 그만큼 저가경쟁으로 인한 출혈을 기업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가경쟁으로 많은 기업들이 도산된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그리스의 길을 우리는 답습하지 말아야만 한다.

     

지방분권을 살리기 위한 방법은?

 

“남북철도만 연결되면 유럽대륙까지 수출길이 보장된다”는 논리는 흘러간 물에 물레방아를 돌리는 구시대적 발상이다. 최근 물류전문가와 대화를 하다 보니 대형컨테이너 운반선이 대륙 횡단철도보다 몇 십 배나 더 실어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현재 남북철도 연결에 목을 매고 있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지방분권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대대적인 선전을 하며 추진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지방분권화는 중앙정부의 권한이 일부 이양된다고 해서 완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방정부마다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내고, 그 문화가 탄탄하게 성장한 후에 그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사회공동체가 단단하게 결합되어야만 지방분권화의 초석이 만들어진다. 자족적 세원을 개발하기위해 기업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산업기반의 일자리가 없으면 관광산업개발이라도 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어야 한다. 단순히 일회적 보조금사업으로는 지속가능한 산업이 만들어질 수 없다.

        

의왕시 이름을 스토리텔링 하라!

 

신라시조 박혁거세는 알에서 나왔고 단군의 어머니는 곰이 변한 웅녀다. 우리 마을 이름이 의왕시이고 동네가 ‘내손마을’인데 ‘의로운 왕’이 나왔고 ‘붓꽃 손(蓀)’, ‘창포 손(蓀)’을 쓰기에 ‘붓꽃마을’이라 부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을 입힌 이야기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내가 사는 지역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우리 의왕시에서 아는 이야기라고는, 임영대군이 안평대군을 죽이려는 둘째형 수양대군을 피하여 모락산 절터골로 피신했었다는 것, 그리고 신분을 감추고 토굴 속에서 은거하다 죽었다는 이야기들 뿐인데 사실 너무 밋밋하다. 또한 이는 서울중심의 종속적 스토리다. 세종대왕의 넷째아들 임영대군이 왕이 되려 했던 설정을 상상으로 풀어내어 스토리텔링을 하면 재밌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사실 그 당시 역사적 상황은 문헌에서나 접할 뿐이니 상상하기 나름이다. 옴니버스 소설로 구상해 현대의 사이버 인물로 즐거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면 어떨까? 지금 ‘의왕’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유일한 왕’이라는 브랜드마케팅이 가능한 지명이다. 임금님표 쌀 정도의 브랜드명이 아니다. 필자는 이런 고민을 하며 본지에 ‘마을만들기 브랜드, 아름다운 의왕과 어울리도록 선택해야(’14,8.22)’를 쓴 적이 있다. 코펜하겐이 인어의 도시가 되는데에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가 큰 몫을 했다. 80cm의 작은 동상이지만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가 온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었기에 덴마크에 가면 인어공주상을 찾고 그를 쓰다듬으며 어린 시절 추억에 젖게 되는 것이다. 필자가 소개한 의왕지역 현대 지명설화도 그러한 사랑의 의미를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어쩌다 이곳에 와서 사는 사람마저도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많이 발굴되기를 바란다.

 

전설을 우리가 만들어 브랜드를 만들면?

 

‘의로운 왕’ 순명이와 분이가 처음만나 사랑했던 곳은 백운호수, 그들이 밤 호수를 가로지르며 탔던 조각배를 그려보는 것은 어떤가? 꽃이 만발했던 붓꽃마을 내손과 벌말 집으로 갈 때 순명이가 분이를 배에 태워 배웅했던 첫 포구 나루터 포일, 시리도록 푸른 청계를 그려보자. 또한 아버지의 불같은 성화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 분이가 가마꾼들을 지체시켜가며 퉁퉁 부은 눈으로 고향집을 멀리 바라다보던 지지대고개를 그려본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출생의 비밀을 듣고 심기일전 과거공부에 나선 후, 신분의 비밀이 벗겨지며 결국 왕이 되는 순명이의 스토리다. 그 순명이가 나이가 들어 죽기까지 분이를 그리워하며 자기와 분이의 추억을 만들었던 곳의 지명을 ‘의(義)왕(王)’이라고 이름했다는 설정이다.


백운호수를 명품화 시켜야…

 

최근 백운호수에는 3km 남짓의 생태탐방로 데크가 만들어져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처음 이곳을 걷는 사람들은 호기심에 한바퀴 걸어보지만 호수 안의 수질이나 경관, 그늘이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3km의 평지 데크는 그저 운동장을 걷는 기분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1시간 정도 걷고 나면 끝이다. 고요하고 아름답기는 하지만, 밋밋한 바로 이 곳이 스토리를 입혀야 할 지점이다. 순명이와 분이의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중국 서호와 같은 호상레이저쇼 공연을 해 보면 어떨까? 최근 의왕시 축제 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읽다가 ‘제14조 축제에 대한 평가 조항’을 보고 3항에서 ‘시장은 축제 후 30일 이내에 평가보고서를 작성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6개월 이상 공고하여야 한다’라는 일이 있어 시청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찾을 수 없어 소관부서에 문의했고, 아직 게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필자가 궁금했던 것은 백운예술제에 관한 사항이었는데 이 조례에서 공개해야 되는 축제는 3일 이상 열리는 축제에 한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날 홈페이지에 오른 의왕철도축제에 관한 보고서는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평가서는 계획서와 같이 보아야 정당성 여부가 판단되는데 결과보고서만 달랑 올려 있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에 의하면 의왕철도축제로 인한 직접적 경제효과는 14억 3천만 원이 발생했고, 백운예술제를 통해서는 20억 3천 5백만 원의 경제효과가 생겼다고 한다. 의왕시는 지난 6월 지방선거로 시장이 바뀌었다. 새로운 집행부로 사람을 바꾸고 100일이 지나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새로운 집행부는 문화위주의 행정을 펼쳐 가겠다고 한다. 쉼터하나, 놀이터 하나 더 만든다고 문화의왕시대가 열리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로 넘나들게 하고, 모바일 등을 통한 다양한 퀘스트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관광객이 관광자원을 탐구, 탐색하거나 게임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창조적 관광 산업을 일으키는 발상이 필요하다. 발상의 전환이 미래의 먹을거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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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4 [22:01]  최종편집: ⓒ 의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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