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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걷다. 경기도의 가을 속으로!
가을 짙은 향, 화려한 절경 속으로 빠져드는 여행
 
박미나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22:58]

산과 들의 색이 짙어지는 10월이다. 이른 한가위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바람만큼이나 절정을 향해 급행으로 달려가는 가을. 그 짙은 향이 가장 화려할 때 경기도를 걷는다. 그리고 기도한다. 가을이 머무는 숲과 길에서 그대를 위해.                                   

 

가을의 기도

 

포근한 가을의 축복, ‘화성 남양성모성지’

▲     © 의왕뉴스 편집실

 

▲     © 의왕뉴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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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기도해 본 적이 있다. 종교가 없더라도 무언가 절박하고 스스로 답을 찾기 어려울 때는 어디에든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럴 때 남양성모성지는 따뜻한 위안이 되어준다. 작은 촛불에 마음을 담고 숲으로 이어지는 기도의 길을 걸어보라. 스스로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마주하는 눈부시도록 화려한 가을 단풍은 당신만을 위한 축복이다.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박해 때 수많은 무명의 평신도들이 생명을 잃은 곳으로 세월의 흐름에 잊혀 갔다. 그러나 1991년 한국 천주교 최초의 성모 순례지로 공표되며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게 되었다. 매일 많은 신도가 찾지만 부산하지 않다. 그저 나지막이 들리는 기도 소리에 절로 숙연해지고, 잘 가꾸어진 정원과 숲이 성모의 품 같은 편안함을 줄 뿐. 경건하면서도 아늑한 곳이다. 천주교 신도가 아니라도 소풍 삼아 따스한 햇살 속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인근에 위치한 사강시장과 제부도 일대에선 제철의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대하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 주소 :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12
● 문의 : 031-356-5880
● 이용시간 : 성지순례 프로그램 10:00~16:30
● 이용요금 : 무료


☞ 가볼 곳(한국의 제부도) : 제부도하면 가장먼저 생각나는 것은 ‘제부모세’로 불리는 바닷길이다. 썰물 때 4~5m깊이의 바닷물이 빠지면서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2.3km의 시멘트 포장길이 나타난다. 파란하늘과 넓게 펼쳐진 갯벌 사이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바닷길은 자동차로 편하게 건널 수 있지만 여유롭게 걸어도 좋은 길이다. 다만, 통행 가능시간을 사전에 체크해야 하며 기상상황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생길 수 있으니 여유를 두고 도착하는 것이 좋다. 제부도에 도착하면 나오는 갈림길은 어느 쪽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모두 섬을 한 바퀴 도는 일주도로로 이어져 자동차로 천천히 돌아도 20분이면 충분하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붉은 칠면초가 가득한 갯벌을 감상하며 ‘매바위’로 이동한다. 매바위는 오랜 세월 해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기이하고 웅장한 3개의 바위로 제부도의 상징이다. 주변에는 조개와 굴이 많아 여행을 풍요롭게 한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제부도해수욕장에서는 짧은 물놀이가 가능하다. 해안도로를 따라 많은 음식점과 다양한 숙박시설이 모여 있으며 바닷물 위에 데크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는 필수코스다. 그곳의 커다란 소라조형물은 제부도의 대표적인 기념사진 촬영 포인트다. 제부의 바지락을 이용한 조개구이와 싱싱한 해물로 끓이는 얼큰한 매운탕 등의 먹거리까지 더한 제부도는 즐길 거리가 다양하고 편의성이 좋은 경기도의 서해 관광명소이다.


은행나무 전설, ‘양평 용문사’

▲     © 의왕뉴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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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가 크고 계곡이 깊은 용문산은 예로부터 명산으로 일컬어졌다. 가을이 되면 온통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이 물들며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용문사 일주문에서 시작된다. 붉은 기둥 위에 용이 내려앉은 일주문은 속세와 절집을 나누는 문이 아니라 마치 현실과 꿈의 경계라도 되는 양, 몽환적인 총천연색 절경을 내어준다. 그러나 놀라기는 아직 이르다. 가을이 머무는 숲길을 걸어 경내에 접어들면 비로소 웅장한 크기의 용문사 은행나무를 만나기 때문이다. 높이가 42m나 되는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다. 추정 수령이 1,100년이 넘어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었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많은 전설을 품고 있다. 의상대사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꽂은 것이 이 나무로 자랐다는 이야기. 신라의 마지막 세자인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슬픔을 안고 심었다는 이야기까지. 특히 마을 사람들은 나라의 큰일이 있을 때 나무가 이상한 소리를 낸다며 신성시한다. 영험한 은행나무에 작은 소망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천 년을 넘긴 용문산의 수호신이 각별히 보살펴 줄지 모를 일이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휴식을 원한다면 고즈넉한 용문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 문의 : 031-773-03797
● 이용시간 : 상시
● 이용요금 : 어른 2,500원, 군인·청소년 1,700원, 어린이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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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 곳(소설 속 주인공이 되는 소나기마을) : 소나기는 교과서뿐 아니라 다양한 대중매체와 뮤지컬 등을 통해 회자되며 국민 소설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시골 소년과 도시 소녀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감정을 묘사한 소설은 반세기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평안남도 출신인 작가와 특별한 연고가 없는 양평에 황순원문학촌이 자리 잡게 된 것은,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것이었다”라는 소설 속 대목으로 작품의 배경을 추정했기 때문이다. 소나기 마을에 들어서면 수숫단을 형상화한 원뿔 모양의 문학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제1전시실은 작가를 만나는 공간이다. 황순원 선생의 소장품과 유품 그리고 단아하고 소박한 집필공간을 보여주며 그의 삶과 인생을 조명한다. 제2전시실은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곳이다. 독 짓는 늙은이, 학, 카인의 후예 등 다양한 소설의 스토리와 배경을 애니메이션과 모형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작품 속 메세지를 전달한다. 소설 구조의 모범을 보여주는 다양한 기법과 장치들, 소박하고 서정적인 아름다움 등 그의 작품세계를 세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상실은 전시체험공간으로 소설 소나기를 재구성한 시나리오에 4D 이펙트 효과를 준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30분마다 상영하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북 카페는 문학향기를 맡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탁 트인 창문으로 자연을 바라보며 책도 읽고, 소설도 써보고, 퀴즈도 풀어보는 사랑방이다. 7월에서 11월까지는 문학관 입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바로 마타리꽃 냄새다. 소설 속, 소년과 소녀의 대화에도 등장하는 마타리꽃은 뿌리 부분에서 인분냄새가 난다. 내용을 알고 나면 그마저도 정겹게 다가온다. 소나기 광장 주변에는 소설 속 배경을 주제로 한 산책로가 꾸며져 있어 느긋한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다.

 

가을이 오는 길

 

가을을 가장 먼저 맞이하다, ‘오산 독산성길’

▲     © 의왕뉴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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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서 가장 먼저 가을을 맞이하는 곳은 독산성 길이다. 경기도 삼남길 제7길인 독산성 길은 우뚝 솟은 독산성에서 유적지인 산성과 발전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임진왜란 때 권율장군의 기지로 왜구를 물리친 세마대와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을 지나는 역사의 길이기도 하다. 독산성길 전체보다는 독산성에서 고인돌공원까지의 구간이 추천 코스. 독산성을 오르는 구간은 꽤 긴 오르막이다. 특히 독산성 입구에서 보적사까지가 가장 가파른데, 다행히 숲이 우거지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와 걷기 썩 괜찮은 길이다. 장거리 산행이 부담스러우면 독산성 동문 주차장까지 승용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독산성 성곽에 걸친 보적사에 오르면 우선 탁 트인 전망이 압권이다. 멀리 동탄신도시와 수원 시내 등, 주변 도시의 가을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걷는 동안 흘린 땀을 보상받는 멋진 풍경이다. 아담한 경내와 굽이굽이 이어지는 성곽은 천천히 즐겨보자. 세마대 산림욕장으로 내려올 때는 포장된 가파른 길을 내려와야 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도 이곳에서 오산 고인돌공원까지는 야트막한 고개 하나만 넘으면 되는 쉬운 길이다. 고인돌공원은 선사시대 고인돌이 아파트를 배경으로 늘어선 이색적인 공원이다. 원두막 또는 산책로에서 색이 짙어가는 이 가을을 오롯이 누려본다.
● 주소 :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155
● 문의 : 031-8036-7608
● 이용시간 : 상시
● 이용요금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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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 곳(습지와 농촌체험을 동시에 바람새마을) : 경기도 녹색 농촌 체험마을로 선정된 바람새 마을은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자 농촌을 체험하며 뛰고 흙을 주무르고 노는 동안 자연에 가까워 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마을입구에는 난개발로 사라져간 생태습지를 아쉬워하며 인공습지 람사공원을 조성하여 아이들의 생태학습을 돕고 잉어를 풀어놓아 맨손 물고기잡기 체험과 어탁 뜨기 체험을 진행하며 자연과 동화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의 여러 자랑거리 중 으뜸은 단연 황토와 머드체험이다. 황토체험장, 논풀장, 머드체험장으로 구성되며 황토팩, 황토염색 등을 체험 할 수 있고 머드 미끄럼틀과 머드 슬라이딩 체험 등 즐거운 황토놀이가 벌어진다. 머드체험장에서는 직접 머드를 체취 하도록 한 켠에 채굴장을 마련해 두었다. 수백 년 간 바람새마을 지하에 잠자고 있던 토종머드는 어느 바닷가의 머드보다 부드럽고 탄력 있다. 친환경 유기농 쌀과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한 마을의 먹거리도 빠트릴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방문시기에 맞추어 친환경농법을 체험 할 수 있으며 채취한 우렁이를 마음껏 가져갈 수 있다. 이농산물을 이용해 마을 부녀회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들은 시골 친척집의 밥상처럼 소박하지만 정감 있고 맛도 좋다.


가을 정취 가득한 염전길, ‘시흥 늠내길과 갯골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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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내길은 수도권에서 산, 들, 바다를 모두 품은 시흥시의 친환경 도보 길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걷기 좋은 길의 조화를 고려하면서 인공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조성됐다. 그중 갯골길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벌 양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옛 염전의 풍광을 누리면서 걷는 길이다. 칠면초, 나문재 등 염생식물의 색이 짙어지고 갈대와 억새가 우거지는 가을이 갯골길을 걷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추천코스는 갯골생태공원에 주차하고 갈대밭과 부흥교를 돌아 다시 공원으로 돌아오는 갯골길 하프코스로 약 2시간가량 소요된다. 갯골생태공원은 세계에서도 희귀한 내만갯골이 있는 곳이다. 내만갯골이란 내륙 안쪽으로 깊숙이 형성된 갯골을 가리킨다. 갯골을 따라 바닷물이 들어오니 염전을 만들어 천일염을 생산하기 최적의 조건이다. 지금은 곳곳에 남아있는 오래된 소금창고들만이 한때 이곳에 거대한 염전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붉은발 농게, 방게 등 갯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도 만날 수 있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6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갯골생태공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주소 :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
● 문의 : 031-488-6900
● 이용시간 : 상시
● 이용요금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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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 곳(섬 아닌 섬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하루 오이도) : 오이도하면 으레 빨강등대와 번잡한 맛집 거리를 떠올리지만 사실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이도가 서해에 떠 있던 작은 섬이었던 조선시대에는 이곳 해안의 동태를 한양에 알리기 위해 봉수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오이도를 거쳐 월곶과 소래를 지나 시흥시 정왕동 부근까지 파고드는 물길은 군사적으로도 그만큼 중요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서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석기 시대 패총도 오이도에서 발견됐다. 오이도를 ‘조개무지 위에 올라앉은 섬’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국가 사적 제441호로 지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이도는 이런 역사적 가치와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선사해안문화 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선사유적공원과 자전거도로, 갯벌탐방로 등에 대한 개발도 한창이다. 오이도를 대표하는 공간은 단연 빨강등대가 서 있는 제방길이다. 빨강등대를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펼쳐진 제방 위로 해양경찰 경비함을 이용해 조성한 함상전망대와 부유식 탐방로인 황새바위길 등 오이도의 많은 볼거리들이 모여 있다. 1.5km에 이르는 이 길은 시흥늠내길 제 4코스이기도 하다.

 

가을이 물드는 숲

 

알록달록 화려한 가을산성, ‘광주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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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은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단풍명소다. 아름다운 풍경과 화려한 단풍이 어우러지고, 등산로와 성곽이 잘 보존되어 가을 산행을 즐기기 알맞은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출출한 속을 달래줄 맛있는 음식점이 많은 것 또한 장점이다. 성곽의 길이가 12km에 달하는 남한산성에는 총 5개의 등산로를 겸한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그중 1코스는 남한산성 성곽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길이다. 산성 종로로터리를 출발해서 북문과 서문을 거쳐 남문으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비교적 평이하므로 안전하게 산행을 즐기기 제격이다. 가을에는 시작점인 종로로터리 바로 옆 침괘정 일대의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장관을 이룬다. 서문에서 수어장대로 향하는 길에는 굽이굽이 휘어지는 성벽 너머 풍경이 압권이다.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등을 배경으로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기 때문. 제4코스는 가을 단풍에 특화된 길이다. 남문에서 남장대터를 지나 동문까지 이어지는 길은 그야말로 눈부시게 화려한 남한산성 단풍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알록달록한 단풍 속으로 빨려드는 성곽을 쫓다 보면 어느새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 주소 :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일원
● 문의 : 031-760-2468(광주시 문화관광과)
● 이용시간 : 상시
● 이용요금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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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 곳(우리나라 가장 큰 규모의 민속 재래시장, 성남 모란장) : 모란민속5일장은 성남의 명동거리인 모란역, 북적이는 도심 속에 민속장터가 열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밤낮으로 오가는 많은 인파 속에 쇼핑과 음식점들로 시끌시끌하다. 모란역 5번 출구 개천 옆 공터는 평소 주차장이다. 이 주차장에서 전국 각양각색의 물건들을 들고 모여 장터가 열리는 이색풍경이 5일에 한 번씩 펼쳐진다. 민속장터인 ‘모란장’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리 길지는 않다. 50년 남짓 된 모란시장의 시초는 홀어머니를 평양에 두고 남하한 김창숙이란 인물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지금의 모란시장 주변을 개간하면서 그 지명을 그리운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아 평양의 모란봉을 연상하는 ‘모란’이라 칭했다. 김창숙은 이 공간에 생필품 조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5일장인 ‘모란장’을 개설했다. 그 후 모란장은 여러 사람들에 의해 자연스레 번성해 오늘날 전국 최대 규모의 민속시장으로 발전했다. 모란민속5일장의 특징은 시장의 큰 규모만큼 물건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모란장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의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상인회에 등록된 953개의 좌판이 활짝 펴진 파라솔과 함께 장관을 이루며 들어선 것으로 물건의 다양성을 가름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밖에 자리를 갖지 못한 노점상들과 자신의 농산물을 직접 팔러 나온 농민들도 있으니 이곳의 물건 가지 수는 가히 으뜸이라 하겠다. 모란장에는 없는 것이 없고, 그것을 찾으려 들면 못 찾을 물건이 없다. 언뜻 보기에는 부적거리는 시장 통이지만 오랜 전통과 역사 속에 그들만의 형식과 질서로 분류된 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큰길 장터가 시작되는 초입부터 화혜부, 잡곡부, 약초부, 의류부, 신발부, 잡화부, 생선부, 야채부, 음식부, 고추부, 고추도매부, 가금부, 애견부 등 400m가 넘는 길이에 빼곡하지만 찾기 쉽게 들어서 있다. 모란민속5일장에서 가장 유명한 물건은 참기름, 고추, 개장수다. 특히 참기름 냄새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서면 50~60군데 참기름 가게들을 지나게 된다. 그 고소한 냄새에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또한 몸보신을 위한 개장사, 흑염소, 토종닭과 귀여운 꼬꼬마 강아지나 고양이, 토끼도 모란장에서 거래되는 유명한 명물이다. 민속재래 시장터에서 먹거리를 빼면 섭섭해도 보통 섭섭한 게 아니다. 장터 중간 중간 숨어있는 먹거리는 장터구경의 꽃이다. 솔솔 설탕가루와 캐첩을 바른 핫도그, 바로 그 자리에서 튀겨먹는 찹쌀 도넛, 김치전과 막걸리, 만두와 찐빵, 가마솥 닭튀김 등 빼놓을 수 없는 시장 통 먹거리는 매우 다양하다. 모란민속5일장 속 먹거리 중 유명한 음식은 팥 칼국수다. 직접 반죽하고 밀어 톡톡 썰어 놓은 짧은 면발에 붉은 팥죽을 함께 섞어 먹으면 시장구경 할 맛이 난다.


경기도의 명품 가을풍경, ‘고양 북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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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에 물드는 가을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고양누리길 1코스인 북한산 누리길이다. 멋진 바위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북한산의 절경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을 향한 길이 아니라면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도 화려한 산성의 단풍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그저 물 한 병과 김밥 한 줄이면 충분하다. 화강암 바위 봉우리들이 불끈불끈 솟아 있는 북한산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명산이다. 북한산 누리길은 이토록 매력적인 북한산 자락 아랫부분을 따라 산책하듯 걷는 코스다. 시작 지점은 북한산성 입구로 대부분이 북한산 둘레길과 겹쳐 있다.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나무다리인 둘레교를 건너야 누리길이다. 둘레교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원효봉, 백운대, 만경대의 가을 풍경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 코스는 북한산성으로 오르는 길. 이 길을 선택하면 본격적인 산행이다. 한 시간쯤 오르면 바위틈의 작은 암자인 원효암. 북한산에서도 경치가 좋기로 소문난 원효봉이 나온다. 숨이 차지만 넓게 펼쳐지는 전망은 흘린 땀, 그 이상의 달콤한 보상이다. 
●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서문길 375
● 문의 : 031-8075-4384(고양시 녹지과)
● 이용시간 : 상시
● 이용요금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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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 곳(철책선과 함께 걸으며 숨겨진 보석을 만나는 평화누리길) : 아시아 대륙 동쪽 끝에 자리한 대한민국은 참으로 독특한 색깔을 가진 나라로 이데올로기에 의한 남북분단의 대치상황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곳이 평화누리 길로 민간인 통제구역과 인접하고 있는 각 시군의 해안철책, 제방길, 마을안길, 논길 등을 따라가며 분단의 현실을 느끼고 숨어있던 역사유적지를 만나며, 민간인 통제 구역이었기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청정 자연을 오롯이 느끼게 된다. 전체 183.9km인 평화누리 길의 출발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 대명항에서 시작된다. 대명항에서 덕포진~원머루나루~김포CC~문수산성 남문(16.5km, 4시간소요)까지가 첫째길이고 둘째 길은 문수산성 남문에서 시작해 홍예문~청룡회관~조강저수지~애기봉 입구(8.0km, 3시간 20분)까지이며 셋째 길은 금성초교~하성면 후평리 철새도래지~석탄리 배수펌프장~전류리포구(14.9km, 4시간소요)에 이른다. 갯벌위에 걸쳐진 갯배들과 그 위를 날고 있는 갈매기 떼의 우아한 몸짓, 어판장이 분주한 대명포구를 벗어나면 이내 한적한 길이 이어지며 덕포진으로 향하게 된다. 왼편으로 강처럼 보이는 강화도와 김포사이의 염하(鹽河)를 끼고 걷다보면 군인들이 다니는 순찰로를 걷게 된다. 신미양요와 병인양요 때 서양 함대와 전투가 벌어졌던 덕포진 진지를 감상하고 손돌의 묘를 지나노라면 바다 쪽으로 쳐져있는 높다란 철책선이 생경스럽다. 남북분단의 현실이 진하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둘째 길은 한강하구에서 임진강과 만나 서해로 흘러가는 조강과 함께 한다. 햇살이 반사되어 물고기의 비늘처럼 반짝이는 조강의 물길이 아름답다. 셋째 길은 후평리 철새도래지까지 민통선 남단을 따라 한가로운 농촌마을을 거닐며 김포평야의 진수를 보게 된다. 이어 시원스레 펼쳐지는 한강을 따라가면 군인들이 보초는 서는 자그마한 포구이자 김포 평화누리 길의 종착지인 전류리 포구에 이르게 된다. 우리 땅이면서도 지난 60년 동안 허가를 받거나 특별한(?) 사람이 아니면 밟을 수 없었던 DMZ 접경지역을 따라 조성된 평화누리 길은 이렇게 가슴에 소리 없는 울림을 주며 김포에서 고양, 파주, 연천으로 이어진다. 철책선과 함께 아름다운 산하를 보고 걸으면서 최북단 접경지역을 걷고 있음과 동시에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임을 새삼 깨닫게 되고 긴장감이 시시때때로 밀려오지만 그와 비례해 아름다운 우리 강토에 눈시울이 불거지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자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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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0 [22:58]  최종편집: ⓒ 의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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