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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독한감기’가 아닙니다”
이 가을, 독감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박미나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22:42]

매년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기 전에 연례행사처럼 찾는 독감 예방주사. 하지만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방심했다간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일반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독감을 ‘독한 감기’ 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꽤 있지만 감기와는 엄연히 다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이 코나 목의 상피세포에 침투해 일으키는 질병이다.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으로 독감과 감기를 모두 예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상식이다. 독감과 감기 증상은 비슷하지만, 호흡기 감염 원인부터 다르다. 매년 어른은 2~4번, 어린이는 6~8번 감기를 앓는다. 감기에 걸리면 코가 막히거나 목이 아픈 증세가 오기 시작하고 1, 2일 뒤 증세가 최고조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4일~2주간 기침이나 콧물, 목의 통증, 발열, 두통, 전신권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잘 먹고 잘 쉬면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이에 비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의 증상으로는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섭씨 38도가 넘는 고열이 생기거나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며 두통이나 근육통이 생긴다. 눈이 시리고 아프기도 한다. 일반 감기가 폐렴이나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독감은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독감’에 대해 알아보자.       

▲     © 의왕뉴스 편집실


‘감기’와 ‘독감’은 무엇이 다른가요?

 

감기는, 감염성 세균과 코로나, 리노 등 약 200여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모두 포함한다.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과 상관없이 봄·여름 등 아무 때나 걸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증상은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근육통 등이며 중이염, 축농증, 폐렴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감기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지 2~3일 후면 저절로 낫고 병·의원에서 대증요법으로 해열제나 소염진통제를 처방한다. 특히 독감과 감기는 열나고 기침하는 유사 증상을 갖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독감은 36.5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고, 집에서 잘 먹고 쉬어도 증상이 1~2주 계속된다는 점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는 특정 감염원에 의해 발생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의 3가지 항원형이 있으며, 이 중 사람이 잘 감염되는 바이러스인 A와 B형이 매년 10월과 12월, 1월과 3월 사이 유행한다.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은 그 해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유행이 예상되는 A와 B형 바이러스를 담고 있다. 올해 무료 접종 주사는 A형 2가지와 B형 1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이다. 다만, 새로운 유전 변이가 일어난 바이러스가 나타나거나 예방 백신에 포함된 B형 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주사를 맞아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그럼에도 인플루엔자 백신은 집단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어 어린이나 노인 예방 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일상에서는 손 씻기와 면역력 증진이 감기와 독감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사람이 많이 밀집해 있고 지하철 등 밀폐된 공간에 머물렀다면 실내에 돌아와 먼저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손은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충분히 씻어야 한다. 또 평상 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습관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 속에 들어왔을 때 자가 면역으로 이겨내는 원동력이 된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는 일주일에 2~3회 정도 가벼운 맨손체조나 줄넘기를 꾸준히 유지하고 비타민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10월 2일부터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어린이, 노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무료 접종 대상 어린이는 12세까지이며, 노인은 만 75세 이상부터다.

 

독감주사는 매해 맞아야 하는건 가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워낙 다양해 백신을 만들어봤자 별 실용성이 없지만,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한 종류이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평생 한 번만 맞아도 되는 간염주사와 달리 독감주사는 왜 매년 맞아야 하는 걸까? 그 이유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가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면역지속기간도 3~6개월에 불과하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직경 80~120nm 크기로, 당단백질로 구성된 지질 외피(겉껍질)와 RNA 핵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보통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것은 ‘겉껍질’ 부분이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우리 몸속에 독감 백신이 생기는데, 이 백신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병원균의 모양을 인식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질병의 원인균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해준다.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이유도 이 겉껍질 부분이 변이되기 때문이다. 겉껍질이 변이되는 과정은 동물에게 감염됐다가 사람에게 전파되는 과정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 이렇게 겉껍질이 변이된 경우, 변이된 바이러스에 대한 모양이 인식되지 않은 예방접종을 하면 면역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매년 새로운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다. 독감 예방주사는 기존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그 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을 갖도록 처방한다. 단 백신으로 인체가 항체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독감이 유행하기 2주 전까지 맞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의 마지막 유행했던 균주가 다음 해에 유행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그 다음 해에 사용할 백신의 균주를 결정한다.

또 인플루엔자 A형의 화학적 예방조치로 항바이러스제인 아만타딘(amantadine)과 리만타딘(rimantadine)을 독감 유행기간 중 1일 2회, 100mg 내복하면 변종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약 50%는 예방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1918~1919년 ‘스페인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에 퍼져 2,500만~5,000만 명이 숨진 사건 이후다. 이때의 희생자 규모는 제1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뛰어넘는 수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희생은 이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1957~1958년에 발생한 ‘아시안 인플루엔자’는 약 10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세계적인 피해를 낳았다. 가장 최근의 인플루엔자 대재앙은 1968~1969년 발생한 ‘홍콩 인플루엔자’로, 약 6주 동안 전 세계를 휩쓸며 약 8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미국 뉴욕과 워싱턴의 동시다발테러로 희생된 사람이 6,000여 명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희생 규모는 실로 엄청난 수준이다.

▲     © 의왕뉴스 편집실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가요?

 

물론 현재의 독감은 예방접종으로 70~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반면 감기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는다고 모두 감기에 걸리지는 않는다. 발병과정에는 바이러스의 감염뿐만 아니라 침범한 바이러스에 대한 개인별 방어력이나 급격한 체온 변동, 체력 소모 등도 주요 원인이 된다.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영양가 있는 음식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잘 챙겨먹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또한 바이러스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집에 돌아오자마자 손발을 씻고 양치를 하는 등 감기 예방을 위한 개인의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독감 3가 백신과 4과 백신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독감 예방 접종에는 3가(무료 국가 접종)와 4가(유료 접종), 2종류가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또 독감 예방 접종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독감 예방접종은 WHO에서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 타입을 예상하여 만들게 된다. 모든 아형과 계통을 다 포함하는 백신은 만들기는 어렵고, 전 세계 사람들이 맞을 독감 예방 주사를 해마다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WHO에서 미리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를 골라서 발표하게 되면, 백신 제조사들이 해당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예방 주사를 만들게 된다. 효과는 매년 달라서 그 해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타입에 따라 효과가 10~60% 사이를 오가고, 보통 평균 40% 정도의 독감 백신 효과가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크게 3가 백신과 4가 백신, 2종류가 있다. 3가 백신은 A형 독감 바이러스 중 2종류, B형 독감 바이러스 중 1종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4가 백신은 거기에 B형 바이러스 1종류를 더 추가해서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올해는  3가 백신에는 ▶ A/Michigan/45/2015 (H1N1)pdm09-like virus, ▶A(Singapore/INFIMH-16-0019/2016[H3N2]) like virus, ▶B (Colorado/60/2017) like virus (B/Victoria lineage), 이렇게 3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4가 백신에는 3가 백신에 ▶B virus (B/Phuket/3073/2013-like virus [B/Yamagata lineage])를 추가했다. 지난 해에는 A형 독감의 경우에도 예년에 비해 예방 효과가 많이 떨어졌고, 특히 B형 독감의 경우 국내에서는 WHO가 3가에서 제외한 야마가타형이 유행하여 3가(무료 국가 접종)을 맞은 아이들이 많이 고생을 했다. 질병관리 본부에서 발표하고 있는 통계를 보아도 예년과 비교하였을 때 A,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양성건수도 훨씬 높았던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3가 예방접종의 예방 효과가 B형 독감의 경우 많이 떨어져서 B형 독감이 많이 늘은 것이 특징적이었다. 문제는 12세 미만의 소아(작년 만5세에서 12세까지로 확대됨)와 65세 이상의 노인은 국가에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해주는데, 이때 3가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다.

▲     © 의왕뉴스 편집실

 

보통은 B형 독감은 A형 독감보다 더 늦게, 덜 심하게 유행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타입도 크게 2가지 계통만 있기 때문에 예측도 잘 맞는 편이어서 큰 문제가 안되었는데 지난 해에는 A형,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였고 B형 독감도 3가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타입이 유행해 독감이 더 유행했다. 그렇다면 3가 백신은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일까? 3가, 4가 백신 효능 논란에 질병관리본부의 입장은 “B형 독감은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4가 백신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또 B형 독감의 경우 하나의 백신만 맞아도 다른 유형의 독감을 어느 정도 방어해주기 때문에 빅토리아형이나 야마가타형 가운데 하나만 맞아도 된다”고 밝혔다. 3가 백신을 맞아도 큰 문제가 없고, 예측이 빗나가더라도 어느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지만 적어도 어린 소아나 노인 등 고위험 군, 고위험군과 같이 사는 가족들은 가능하면 4가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전문가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는 또 어떤 독감이 더 유행할지, 백신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지는 결국 겪어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 독감에 걸리면 만성질환(만성 심장 질환, 폐 질환, 당뇨, 만성 신부전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기저 질환을 보유한 노인의 경우 기저 질환을 보유한 청·장년층(18~64세)보다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확률이 약 4~14배 가량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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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0 [22:42]  최종편집: ⓒ 의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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