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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끝까지 가보자~ 땅끝에서 만나보자!
선사시대와 우주세계가 이웃하는 곳, 고흥 시호도&외나로도”
 
박미나 기자   기사입력  2018/09/07 [09:56]

대한민국에서 우주로 가는 첫 번째 길, 고흥의 우주항공로. 도로명만으로도 가슴이 콩닥거린다. 이 도로를 통과하면 우주 세계가 나오는 걸까. 하지만 이 도로에서 찾은 특별한 인연은 따로 있다.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 ‘시호도’다. 통통배로 넉넉히 2분이면 닿는 그곳에는 20만 년 전 원시시대가 우리를 반긴다. 40분 거리에 미래로 향하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과 같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함을 이룬다. 자! 이제 과거와 미래가 있는 섬으로 출발해보자.


▶ 원시시대를 함께 맛보는 곳, 시호도

▲     © 의왕뉴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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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커녕 물도 나오지 않는다. 원시 복장으로 화살을 쏘기도 한다. 식량 확보를 위해 부족끼리 경쟁도 한다. 물 빠진 바다에서 직접 캔 조개와 그물로 잡은 물고기가 그날 식량이다. 장작을 팬 뒤 부싯돌로 불을 붙여야지만 물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문명의 이기를 벗어던지고 맨몸으로 살아가는 곳, 바로 시호도다. 시호도의 하루는 섬으로 들어가는 동일면 구룡마을 선착장에서 휴대폰을 반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호랑이가 죽어 누워 있는 모양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시호도. 선착장에 도착해 호랑이 배꼽에 해당하는 배꼽재를 넘어가면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4~5명이 이용할 수 있는 원시움막은 인기 있는 TV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속에 뛰어든 것 같은 상상을 일으킨다. 휴대폰이 울리면 바쁘게 받고, 시대에 뒤처질까 인터넷 세상을 헤매던 일이 사라지자 잠시 불편하던 마음은 오히려 느긋해진다. 여러 가족이나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시호도 프로그램은 팀을 나누어 부족을 만드는 것으로 원시체험이 시작된다. 부족장을 선출하고 부족 깃발도 만드는 등 모든 프로그램이 부족 단위로 진행되는 것도 독특하다. 프로그램은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연령대나 목적, 체험시간에 맞춰 다양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꼭 포함되는 것은 무인도 조난을 가정한 생존체험. 부싯돌과 장작으로 불을 직접 피우고 끼니 역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개막이 체험에서 손맛을 오롯이 느끼며 잡은 생선과 현지 텃밭에서 따온 채소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은 ‘식(食)’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체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천혜의 밀림이라 해도 손색없는 원시의 숲을 거닐거나 절경 속 푸르른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거나, 어둠이 내린 뒤 타닥타닥 타오르는 장작 앞에 앉아 쏟아질 듯 가득한 밤하늘의 별을 세는 등 여유로운 시간 속에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빡빡했던 도시에서의 근심은 간데없이 사라져버린다.

 

▶ 우주를 향한 꿈이 자라는 곳,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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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와는 180도 다른,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곳,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은 어떠한가.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우주를 향해 드넓은 꿈을 펼친 시발점, 외나로도. 외나로도에는 한국 우주개발의 산실인 나로우주센터와 함께 미래의 우주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위한 우주과학관이 함께 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지만 입구에 위치한 우주과학관은 입장이 가능하다. 자칫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우주’라는 주제를 각양각색의 체험과 볼거리로 쉽게 풀어 흥미를 유발한다. 1층과 2층에는 상설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 우주복을 입은 귀여운 캐릭터가 맞이하는 입구에 들어서면 우주를 형상화한 모니터 세 대가 반갑게 환영한다. 우주에서의 기본 운동 원리인 진공과 중력, 대기저항 등 간단한 우주과학을 다채로운 실험 장치를 통해 마주할 수 있다. 특히, 나로호가 발사될 때의 진동을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실제 크기의 1/3로 축소한 나로호 모형은 1층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그렇다면 2층의 흥미유발자는 누굴까? 바로 우주인들이 상주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이다. 우주인들이 체류하며 우주 과학 실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의 내부를 실재와 같이 재현한 이곳은 찾는 이들의 주목을 받는 중심부와도 같다. 이외에도 무중력의 세계, 우주에서의 신체 변화, 입체적으로 만든 태양계 행성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그뿐만 아니다. 연령별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단순히 관람하는 것을 넘어 만들기, 영상 상영,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주에 다가갈 수 있다. 이밖에도 2층에 위치하고 있는 4D돔 영상관에서는 다양한 우주영상 콘텐츠와 오감을 이용해 느끼는 체험을 진행해 교육이 아닌 즐거운 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 우주과학관 내부를 충분히 경험했으면 피로한 눈을 풀기 딱 좋은 야외로 나가보자. 우주에서 자신의 임무를 끝낸 나로호 대신, 실물크기의 나로호 모형이 로켓광장 한가운데 위풍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또, 포물면(소리나 전파를 모아주는 곡면으로 작은 소리나 전파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통신, 태양전지, 해시계 등 풍성한 조형물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눈만 즐거운 섬이 아닌 오감을 이용해 체험할 수 있는 시호도와 외나로도. 가족뿐만 아니라 단체 여행으로도 손색없을 즐거움이 가득한 이곳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 시호도 : 전남 고흥군 동일면 덕흥리 시호도(시호도 원시 체험은 일일 최대 60명, 숙박은 3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도 체험이 가능하다.)
●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하반로 490 우주과학관(061-830-8700)

 

애도(艾島)! 그 곳으로’


봄이면 온 섬에 향긋한 쑥이 쑥쑥 자라서 쑥섬이라 불리는 애도(艾島)는 사랑 애(愛)가 아니라 쑥빛 애(艾)라지만, 단아하고 고즈넉한 마을 굽이굽이 피어나는 꽃길을 걷다 보면, 그리운 얼굴이 불쑥 떠오르는 사랑의 섬이다.


▶ 나를 찾아 떠나는 쑥섬, 애도(艾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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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던 소망대로 누구의 방해도 없이 혼자, 혹은 둘만의 시간을 느릿느릿 보낼 수 있는 곳, 가슴이 뻥 뚫리도록 탁 트인 다도해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 청정 난대림의 푸른 골짜기를 지나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꽃밭을 만나는 곳, 애도의 하루는 힐링과 감동의 순간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애도에는 독특한 섬 문화도 남아있다. 애도에는 개와 닭, 그리고 무덤이 없다. 골목에는 사부작사부작 돌아다니는 고양이들만 보인다. 오랜 세월을 담담하게 지켜온 돌담처럼, 14가구의 애도 주민들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규약들을 수백 년 동안 묵직하게 지켜오고 있다.

 

▶ 힐링파크 쑥섬에서 보내는 꽃 같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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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길이 1km(면적 0.32km2)의 작은 섬인 ‘애도(艾島)’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 속한 섬이다. 나로도 축정항에서 배를 타고 3분이면 도착하는 섬, 애도는 가깝고도 먼 섬이지만 호젓하게 떠나는 힐링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나로도 축정항에서 바라보면 애도 마을이 손에 잡힐 것 같다. 배에 타자마자 내려야 할 만큼 가깝지만, 잠시라도 배에서 맞는 바닷바람은 쾌적하고 시원하다. 애도 선착장에는 갈매기로 꾸며진 무인 탐방비 박스가 있다. ‘힐링파크 쑥섬쑥섬’의 입장료 5천 원은 섬과 주민을 위해 쓰인다. 무인박스 옆에는 애도 탐방 코스 안내도가 친절하게 그려져 있다. 왼쪽 길로 가든 오른쪽 길로 가든 아름다운 애도의 풍광과 사랑에 빠지는 건 시간문제다. 선착장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면, 갈매기 카페를 지나 탐방로로 가는 가파른 언덕길이 나타난다. 타박타박 오를수록 산길은 시원하고 호젓하다. 햇볕을 가릴 만큼 울창한 난대림 숲길에서 만나는 후박나무, 푸조나무, 육박나무와 돈나무 군락지는 영화 속의 밀림이 떠오를 정도다. 숨을 고르기가 무섭게 다도해와 수평선을 바라보며 걷는 3km의 몬당길이 이어진다. 산길을 오르다 해발 80m, 눈앞에 펼쳐지는 해상정원을 만나면 절로 감탄이 터져 나온다. 봄부터 겨울까지 300여 종의 꽃들이 알록달록 피고 지는 곳, 여기가 애도의 우주정원(별정원, 태양정원, 달정원)이다. 꽃범의 꼬리, 백일홍, 상사화, 칸나, 황화코스모스, 갯패랭이, 매리골드, 천일홍, 과꽃, 은잔화, 낮달맞이, 맨드라미, 문빔, 우단동자, 금계국, 수국, 마타리, 겹삼잎국화, 멜람포디움, 페튜니아 등 이름도 색다른 300여 종의 꽃들이 1년 내내 피고 지는 별정원을 돌아보고 마을로 내려오면 돌담에 핀 야생화도 예사롭지 않다. 수백 년 되었다는 사랑의 돌담길을 지나 우끄터리 쌍우물까지 걸어가면, 200년 혹은 300년을 살아온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무성하게 이어지는 동백길을 만난다. 마을 주민들의 추억이 느껴지는 쌍우물을 지나 등대까지 올라가면 애도의 비경인 일몰이 기다린다. 일몰 때문에 하룻밤을 묵어간다고 할 만큼 멋진 노을을 감상하는 곳이다.


▶ 아무런 방해 없이 나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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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1박 한다면 아름다운 별밤은 추가 보너스. 짙은 어둠이 내리면 검은 융단에 박힌 보석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별자리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애도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 축정항에서 배편(편도 1500원)으로 입도할 수 있다. 총 탐방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지만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마지막 배 시간을 기억해둘 것. 애도에서 하룻밤 묵을 예정이라면 돌게펜션을 예약하면 된다. 애도에는 식당과 마트가 없어 나로도항에서 장을 보거나 식사 준비를 미리 마련해 가야 한다. 나로도 수협에서 싱싱한 횟감을 준비하면 풍성한 바닷가 밥상을 차릴 수 있다. 미리 체험 신청을 하면 숲해설가와 함께 숲 체험을 할 수 있다. 방학에는 어촌 체험으로 바닷가 고동 잡기, 칠게 잡기, 주꾸미 잡기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수익금은 모두 마을을 위해 사용된다. 매월 20일은 마을 배의 정기휴일이라 문의와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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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07 [09:56]  최종편집: ⓒ 의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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