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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당기는 식도락 여행, 어디로 갈까?”
이천 쌀밥VS의정부 부대찌개, 당신의 선택은?
 
김승주 기자   기사입력  2018/04/25 [18:57]

따뜻한 봄, 나들이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여행지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단연 풍경과 먹거리가 아닐까 싶다. 요즘은 풍경보다 맛난 음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만큼 먹거리는 여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가까운 경기도 내에서 나들이 갈만한 곳 중, 입맛 당기는 음식으로 여행객의 구미를 당기는 여행지 두 곳이 있어 소개한다. 이천 쌀밥과 의정부 부대찌개 중, 어떤 음식을 택해도 후회는 없다. 입맛 당기는 그 곳으로 이번 주말 떠나보자!                      

 

 달곰한 쌀밥으로 차린 보약 밥상, 이천 쌀밥

▲     © 의왕뉴스 편집실


‘식사하셨습니까?’라는 인사말은 언제 들어도 반갑고 정겹다. 건강과 안부를 묻는 한국의 전통적인 인사일 뿐 아니라 메마른 일상 속에 훈훈한 마음을 전하는 인사말이기 때문이다. 식사라는 말에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따끈한 밥 한 공기가 떠오른다. 고슬고슬하고 윤기가 흐르는 밥 한 공기는 씹을수록 달곰하고 구수하다. 따뜻한 밥 한 그릇에 마음마저 푸근해지는 이천 쌀밥은 경기도 이천에서 만날 수 있다.

▲     © 의왕뉴스 편집실

 

 식도락 point 1     달곰하고 찰지고 구수한 이천 쌀밥의 미각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제철에 나는 반찬을 곁들여 먹는 밥은 말 그대로 보약이다. 이천 쌀밥은 9월부터 10월에 나오는 햅쌀을 바로 도정한 뒤 해 먹으면 달고 차진 맛이다. 이천의 기후는 낮엔 햇볕이 따갑고 밤엔 기온이 내려간다. 산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일교차가 큰 날씨와 좋은 토질에서 키운 쌀이라 맛이 좋다. 이천 쌀밥 식당 주인들은 밥에 관해선 박사라고 할 만큼 밥을 맛있게 짓는 사람들이다. 이천 쌀밥 집은 설봉공원과 가까운 기치미고개부터 신둔면 수광리 넋고개까지 3번국도 경충대로 사음동 삼거리 주변으로 포진해있다. 이천 쌀밥, 어느 식당에 가도 금방 지은 쌀밥에 푸짐한 시골 밥상을 받는다. 첫 눈에 반할 만큼 화려한 밥상은 아니어도 차근차근 먹을수록 구수한 향토음식부터 매력적인 일품요리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밥상이다.

▲     © 의왕뉴스 편집실

 

식도락 point 2      어머니가 손수 차려주는 소박한 밥상의 미각
밥상 위에 맛깔스러운 반찬이 그득해도 이천 쌀밥의 주인공은 단연 돌솥밥이다. 손님이 자리에 앉자마자 불에 올려 지어내는 돌솥밥은 차진 밥맛이 일품이다.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쌀밥을 한 수저 듬뿍 떠서 밥맛부터 보는 것이 이천 쌀밥의 첫 번째 미각이다. 돌솥밥에서 그릇으로 밥을 덜어내고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놓는다. 고슬고슬하니 윤기가 흐르는 쌀밥은 맛깔스러운 반찬과 먹다보면 한 그릇 뚝딱이다. 구수한 시골 반찬에 친근하게 어우러지는 쌀밥이 이천 쌀밥의 두 번째 미각이다. 마지막으로 노릇노릇하게 눌은밥을 뜨거운 물에 불려서 먹는 맛은 웬만한 디저트에 비교할 수가 없다. 밥과 갖가지 반찬을 먹느라 텁텁해진 입안을 따끈한 숭늉이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과식으로 거북했던 속도 편안히 가라앉는다. 이천 쌀밥으로 느끼는 세 가지 미각은 맛있는 밥의 향연이다.

▲     © 의왕뉴스 편집실

 

식도락 point 3      돌솥밥으로 즐기는 따끈따끈한 세 가지 미각
다문화음식거리에는 소문난 식당이 여럿 있다. 거리를 걷다 보면 가게 앞 진열대에 꽈배기 빵과 만두, 월병 등이 가득 쌓여있는 중국빵집을 만난다. 중국인의 아침 식사로 두유에 담가 먹는 중국식 바게트 빵이 불티나게 팔린다. 큼직한 빵 2개에 천원, 두유는 공짜다. 한국인 입맛에 제격인 유명한 태국식당도 있다. 김치처럼 개운한 맛이 일품인 파파야 샐러드나 솜땀은 현지 레시피대로 액젓 소스로 만들어 인기 있다. 외국인 주민센터 부근에 있는 인도네시아 식당은 채식주의자들로 늘 붐빈다. 가벼운 분식 메뉴부터 다양한 식사 메뉴가 수두룩한데, 달콤하고 짭조름한 양념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인도식당도 음식거리에서 손님이 많다. 탄두리 새우와 치킨, 갈릭 난 등 서울 도심의 인도식당보다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     © 의왕뉴스 편집실

 

식도락 TIP!     (이천 쌀밥 골고루 즐기는 법)
밥만 먹어도 맛있는 이천 쌀밥은 식당마다 색다른 시골반찬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공략한다. 간장 양념에 재운 깻잎은 뜨거운 쌀밥에 잘 어울린다. 깻잎절임뿐만 아니라 고추절임과 돌게장도 밥도둑이다. 콩나물, 도라지, 시금치 등 계절 따라 바뀌는 갖가지 나물은 밥에 골고루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서 흰 쌀밥과 쓱쓱 비벼도 별미다. 시골밥상의 하이라이트는 시래기볶음과 청국장이다. 구수하고 부드러운 감칠맛이 고슬고슬한 쌀밥에 기막히게 잘 어울린다.

 


김치와 햄의 맛있는 조화! 의정부 부대찌개

▲     © 의왕뉴스 편집실


한국인의 밥상은 밥과 김치가 주인공이다. 김치 요리의 역사 속에 변화무쌍하게 등장한 요리는 수십 가지다. 수많은 요리 중에 퓨전요리의 원조인 의정부 부대찌개가 있다. 부대찌개의 역사에는 가난한 시대의 애환이 서려 있다. 의정부 부대찌개는 신 김치가 들어가 개운한 맛을 내고 두부, 대파와 고추장이 어울려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더한다. 김치와 햄, 소시지가 만나 보글보글 감칠맛 나게 어우러지는 원조 맛을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서 찾았다.

 

식도락 point 1      가난한 시대의 애환이 서려 있는 의정부 부대찌개

▲     © 의왕뉴스 편집실


의정부 부대찌개가 만들어진 시기에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했던 의정부의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미군의 대규모 기지가 있던 의정부에는 일찌감치 미군 물자가 흔했다.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팔리던 여러 물자 가운데 햄과 소시지를 이용한 요리는 지역적인 별미로 인기를 끌었다. 부대에서 흘러나온 음식 재료라고 부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1960년대부터 부대찌개를 만들어 팔던 원조식당이 식객에 소개되고 부대찌개가 인기를 끌면서 부대찌개 골목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2009년에는 경기도의 부대찌개 특성화 음식거리로 지정되었다. 2006년부터 해마다 10월이면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가 열린다. 축제를 구경하고 경기 북부 최대전통시장인 제일시장을 돌아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식도락 point 2       푸짐한 서민 음식으로 사랑받는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     © 의왕뉴스 편집실



의정부경전철 중앙역 앞에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있다. 약 150m에 이르는 골목에는 크고 작은 부대찌개 식당 14개가 모여 있다. 1960년대를 전후해 태어난 이 음식은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소시지 등을 볶음으로 먹다가 김치, 파, 두부 등을 추가하면서 별미 찌개로 탄생했다. 서양 식재료의 느끼한 맛을 김치의 개운한 맛이 만나서 독특한 찌개로 만들어진 것이다. 부대찌개는 맛이나 가격 면에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서민 음식이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집은 오뎅식당이다. 1968년 오픈해서 지금까지 3대에 걸쳐 성업 중이니 부대찌개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다. 의정부 부대찌개는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대중 음식이 되었다. 최근에는 중국인이 즐겨 먹는 한식 2위로 뽑히기도 했다.

 

식도락 point 3      맛과 가격에서 부담 없는 서민 음식, 의정부 부대찌개

▲     © 의왕뉴스 편집실


부대찌개는 맛이나 가격에서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서민음식이다. 부대찌개에는 햄, 소시지, 김치, 두부, 당면, 대파, 고추장, 마늘 등이 넉넉하게 들어가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김치와 햄, 소시지 등이 얼큰한 육수와 함께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은 식욕을 불러일으킨다. 햄과 소시지와 김치부터 밥에 얹어 먹다가 라면을 넣어 끓이면 더욱 풍성한 밥상이 된다. 수입 햄과 소시지를 빼고 다른 음식 재료는 직접 만든다. 김치는 1년 치 김장을 하고 동치미와 어묵볶음 등 반찬은 직접 만든다. 부대찌개의 개운함을 살리는 비결은 식당마다 다르다. 젊은 세대의 요구에 따라 부대찌개의 변신은 무궁무진하게 변하기도 한다. 찌개에 채수를 부어가면서 떡과 만두와 다양한 면 사리를 넣어 먹는데, 첨가되는 재료에 따라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1인분도 주문 가능해서 혼밥으로도 즐길 수 있다.

▲     © 의왕뉴스 편집실

 

식도락 Tip!      (의정부 부대찌개 맛있게 먹는 방법)
의정부 부대찌개는 즉석에서 끓여가며 먹는 음식이다. 김치와 햄, 소시지의 짭조름한 맛 때문에 찌개가 끓을수록 염도가 높아질 수 있다. 채수를 더 달라고 해서 국물을 여유 있게 끓여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떡이나 만두, 라면 사리를 넣기 전에 채수를 넉넉히 붓고 보글보글 끓을 때 넣어야 쫄깃하게 익혀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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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25 [18:57]  최종편집: ⓒ 의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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