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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면 알아두어야 할 상식!”
관심과 사랑으로 새집에 적응토록 하자!
 
정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4/25 [18:53]

얼마 전, 기자의 차에서 아기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설마하니 차에 고양이가 들어왔을까 싶어 보닛(bonnet)을 열어보니 차량엔진 룸 안에 배터리 사이에 손바닥보다도 작은 고양이가 끼여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119에 신고할 새도 없이 배터리 나사를 풀어 30분간 실랑이 끝에 구조해놓고 보니 정말 기어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작은 아기고양이었다. 홀로 올라갔을 리는 없고, 어미고양이가 물어서 올려놓고는 버리고 간 건지 애처로워보였다. 평소 고양이는 질색했으나, 새끼고양이의 눈빛에 매료되어 집에 데리고 와보니 ‘아뿔싸!’. 필자는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 알레르기성 체질이었다. 급히 입양처를 알아보았고 결국 6일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 떠나게 되었는데, 떠나기 전 임시보호를 하는 동안 아기고양이를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기사를 준비했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할 정보,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모았다.   

          

▲     © 의왕뉴스 편집실


 고양이의 입양을 결심했다면 가정 분양을 받든, 동물 병원에서 분양을 받든 주말을 이용하여 데려오는 것이 가장 좋다. 온 가족이 모여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주면 아기 고양이가 새집에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페로몬을 이용해 보자. 고양이의 턱에서 분비되는 안면 호르몬을 집 안 곳곳에 묻혀 놓으면 고양이가 낯선 곳에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중에서 파는 페로몬 제품을 이용해도 된다. 고양이가 행복하거나 편안함을 느끼면 수염 주변의 분비 기관에서 특별한 향의 화합물이 배출된다. 그 상태에서 얼굴을 사물에 비비면 주변으로 향이 퍼지게 된다. 따라서 고양이가 얼굴을 문지르는 행동을 하는 것은 행복하다는 의미이며 자신의 페로몬을 다른 곳에 퍼뜨리기 위한 행동으로 보면 된다. 또한 기자와 같이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양이를 데려올 때는 반드시 이동장이 필요하다. 아기 고양이니까 그냥 안고 와도 될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고양이가 갑자기 품에서 뛰쳐나간다면 고양이는 물론 고양이를 붙잡으려는 사람까지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 자체가 고양이에게는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이동장 안에 쿠션과 종이 패드를 깔아 줘서 최대한 푹신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 고양이 맞이하기 전, 미리 구역을  나누자!
? 식사 구역 : 식사 구역은 용변 구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그러나 주방이나 식당을 고양이의 식사 장소로 정할 경우, 고양이가 자기의 밥그릇과 혼동하여 사람의 음식을 먹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으므로 주방과 떨어진 곳을 식사 구역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 용변 구역 : 용변 구역은 고양이 밥그릇이나 보호자의 생활 구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기 고양이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어서는 안 된다.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배치할 경우 화장실을 찾아가기 어려워 배변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용변 구역은 고양이가 방해 받지 않고 조용히 용변을 볼 수 있는 구석진 장소로 정하면 된다.
? 놀이 구역 : 평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므로 가장 넓은 장소로 정하면 된다. 놀이구역은 기어오르거나 숨을 수 있는 구멍과 달리고 오를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놀잇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면 좋다. 시중에 판매하는 캣타워를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설치해 주면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 비용이 고가이다. 캣타워 대신 창가, 책상, 소파를 내주어도 고양이에게는 충분하다. 고양이는 햇빛이 잘 드는 창가와 높은 장소, 그리고 폭신한 쿠션을 좋아하므로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장소에 미리 쿠션을 깔아 두면 도움이 된다.
? 휴식 구역 : 휴식 구역은 고양이가 잠을 자는 공간이다. 보호자와 같이 자도록 어릴 때부터 훈련되어 있는 고양이가 많지만, 외출하는 고양이라면 침대에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좋다. 조용하고 폭신한 휴식 공간을 몇 군데 만들어 주면 본인의 잠자리는 스스로 정하는 편이다. 아기 고양이라면 늘 보살핌이 필요하므로 보호자의 잠자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도록 한다.

▲     © 의왕뉴스 편집실

 

▶ 고양이를 올바르게 옮기는 법은?
아기 고양이는 조심스럽게 안아서 이동해 주어야 한다. 꼬리나 머리를 잡고 들거나, 양손으로 앞발을 들고 올리면 절대 안 된다. 아주 작은 고양이라면 한 손을 편 채 손을 배 밑으로 넣어 받쳐 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약간 큰 고양이라면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받쳐 주면 된다. 어미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를 옮길 때처럼 목 뒷덜미를 부드럽게 잡고 옮긴다면 아기 고양이가 보호자를 주인이라고 느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아기 고양이를 위한 안전장치는?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매우 좋아하며 특히 창가에 앉아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열린 창문을 통해 집을 나갈 수도 있다. 또 움직이는 물건을 보면 앞뒤 생각하지 않고 쫓아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고층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는 떨어질 위험이 있다. 실제로 고양이 골절 환자 중에는 그런 사고가 나는 경우가 꽤 많은데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방충망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집에 있는 전선은 숨겨 두어야 한다. 아기 고양이들은 줄을 보면 장난을 치면서 씹는 경우가 많은데 전선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최악의 경우 감전으로 급사를 할 수도 있으니 고양이가 전선에 관심을 갖지 않을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는 전선은 눈에 띄지 않게 가려 놓아야 한다. 또한 옷장, 세탁기 문은 꼭 닫아야 한다. 고양이는 세탁기나 옷장 등 어둡고 좁은 공간만 보면 들어가 있는 습성이 있다. 고양이가 있는지 모르고 옷장 문을 닫으면 옷장 안에서 질식할 수도 있고 세탁기 속에 고양이가 들어 있는 줄도 모르고 세탁기를 돌리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바퀴벌레 약, 쥐약, 살충제, 제초제, 살서제 등을 고양이가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숨겨 둬야 한다. 아기 고양이는 무엇이든지 혀로 핥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화장실의 락스나 세제를 물이라고 생각하고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고양이에게 해로운 화초들을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옮기거나 없애는 것이 좋다. 물론 고양이는 몸에 해로운 화초를 본능적으로 알아채지만 아기 고양이는 예외일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주요 유해 식물목록은 클라멘, 호랑가시나무, 겨우살이 식물, 위스테리아, 필로덴드론, 아젤리아, 철쭉속 식물, 예루살렘 벚나무, 포인세티아, 담쟁이 넝쿨, 식나무, 완두콩쓰레기통이나 변기 뚜껑을 잘 닫았는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호기심이 강한 아기 고양이가 쓰레기통을 뒤지고 놀다가 이물질을 삼킬 수도 있고, 변기통의 물을 마실 수도 있다. 물론 그 속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그 밖의 물건 고무줄, 압정, 바늘 등 아기 고양이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것들은 숨겨 놓는 것이 좋다. 노란 고무줄 하나도 아기 고양이가 삼기면 생명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적응할 때까지 기다리기 고양이와의 첫날밤은 보호자에게는 설레는 날이지만 아기 고양이에게는 낯선 환경에 홀로 떨어진 긴장되고 불안한 날이다. 대부분은 밥을 먹지 않고, 변도 보지 않으며 구석진 곳으로 가서 움직이지도 않는다. 스트레스로 간혹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침대 밑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아 며칠째 고양이를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당황하지 말고 스스로 적응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 주는 것이 최고의 배려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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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필수 조건Ⅰ!
동물도 시간이 지나면 늙고 병든다. 반려 동물이 큰 병에 걸리면 집 안에 환자가 있는 것과 동일하게 힘든 일이다. 반려 동물이 아프면 보호자들은 비용 때문에 포기를 하든지 혹은 무리를 해서라도 치료를 한다. 양쪽 모두 가슴이 아픈 건 마찬가지이다. 분양장의 쇼윈도에서 콜콜 잠을 자거나 낚싯대를 가지고 노는 인형 같은 모습 때문에만 분양을 한다면 끝까지 고양이와 함께 지내기는 어렵다. 꼭 기억하자.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로 있는 시절은 생각보다 짧다는 것, 고양이는 나보다 빨리 나이를 먹으며 나보다 빨리 병들어 죽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고양이가 병들면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켜 줄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아직 국내에서 고양이를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보편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족의 동의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과 함께 살면서 가족의 동의 없이 고양이를 분양 받는 다면 때때로 한 집안에 재앙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고양이는 감정을 잘 읽는 동물이라 자신을 싫어하는 가족의 감정을 읽게 되면 예민한 고양이가 될 수도 있다. 모래를 사용해야 하고 털이 많이 날리는 동물인 고양이는 누구나 무난하게 키울 수 있는 동물은 결코 아니다. 고양이의 아름다움에 홀딱 반한 사람들도 있지만, 고양이에 대한 거부감과 공포심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많음을 기억해야 한다.

 

▶ 고양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필수 조건Ⅱ!
고양이 보호자는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자취를 하다가 부모님 집에 들어가는 경우, 어학 연수나 유학을 가거나 군대를 가는 경우, 결혼을 하거나 임신을 하는 경우처럼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는 경우 키우던 고양이가 문제가 된다. 나에게는 정말 예쁘고 다정한 고양이지만 남의 눈에도 그렇게 보이기는 어렵다. 내가 책임지지 못한 고양이를 남이 책임져 줄 리 만무하다. 적어도 내가 키우지 못하게 되었을 때 잠시라도 데리고 있어 줄 그 누군가라도 꼭 확보해 두고 입양해야 한다. 고양이는 무척 예민한 동물이다. 반복되는 입양과 파양은 고양이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으며 결국 누구도 컨트롤할 수 없는 사나운 고양이가 된다. 천식, 비염, 알레르기가 있다면 아무리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해도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알레르기가 없던 사람도 고양이와 생활을 하면서 서서히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수의사 중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의사가 된 이후 생긴 직업병이다. 고양이의 털은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이다. 그만큼 고양이는 털이 길고 많고 또 많이 빠지는 동물 중의 하나이다. 특히 장모종을 기르는 경우라면 검정색 옷을 입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혹시 입는다면 수없이 털이 붙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고양이 털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깔끔하면서 고양이를 키우기는 힘든 일이다. 신발장에서 뒹굴고 놀다가 침대에 걸터앉는 고양이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 강아지라면 신발장에 펜스라도 쳐 놓고 가지 못하게 하거나 침대 위에 절대 올라오지 못하게 하면 충분히 위생적인 상황을 유지할 수 있지만 어디든 자유자재로 오를 수 있는 데다 행동도 민첩한 고양이에게는 전기 철조망을 치지 않는 한 행동에 제약을 주기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다. 고양이 모래로 인해 방이 항상 버석거리는 경우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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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25 [18:53]  최종편집: ⓒ 의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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