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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내몸의 심각한 적신호다!”
위염과 다른 증상에 유의하고 적절한 해결책 찾아야…
 
김승주 기자   기사입력  2014/10/27 [17:32]

가슴에 천불이 난다고 화병은 아니다. 가슴이 부글부글 끓고, 속이 쓰리다면 화병을 넘어섰다.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제 맘대로 안 되는 세상사는 제쳐두고 제 속 먼저 챙기자. 국가나 개인이나 좀 더 행복한 삶을 향해 나가는 것이 목표 아니던가. 건강한 개인들이 만드는 건강한 국가를 위해 건강보험료도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건만 어찌된 일인지 우리 육체에는 질병은 하나 둘 늘어가는 추세다. 아침, 점심, 저녁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속을 긁어대는 역류성 식도염도 그중 하나다. 생활은 더 팍팍해지고 힘겨우니 사람 속 또한 편안할 리 없다. 올해 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고서도 그것을 반영한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의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위식도 역류 질환’에 대한 연구 보고서다. 역류 질환 환자가 2008년 199만 명에서 2012년 336만 명으로 무려 69% 증가한 것이다. 진료비용 역시 2008년 1천217억 원에서 2012년 1천828억 원으로 5년간 50.2% 늘었다. 보고서에는 환자들 다수가 중장년층에 집중되어 있다. 40대가 20.5%로 40~50대 중년층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질환이 악화된 연령층일 뿐이다. 이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부터 질환은 시작된다. 과식이나 고지방식, 사탕, 초콜릿, 탄산음료, 커피 그리고 음주나 흡연 같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탓이다. 음주나 흡연 역시 역류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원인은 경제활동을 시작하며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니 젊은 혈기에 피가 거꾸로 솟고, 속이 뒤집어지는 일이 있을 때 화만 낼 일이 아니다. 가만히 자신 속에 어떤 증상이 있는지 느껴봐야 한다. 그 증상을 감지해내야 큰 병으로 번지기 전에 잡을 수 있다.         

          

▲     © 의왕뉴스 편집실


◈ 위염과 식도염은 명백히 다르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역류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 언뜻 증세나 통증이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르다. 역류성 위염보다는 역류성 식도염의 빈도가 훨씬 높다. 사돈이 땅을 사도 속이 쓰리는 내 속을 나도 모르는데, 누군들 말만 듣고 그 속을 알 수 있겠는가? 속쓰림이 나타나면 흔히 ‘역류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란 말을 남발한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병인이나 병증이 확연히 다르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다. 담즙이나 췌장액이 십이지장에서 위로 역류되어 위벽을 깎아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역류성 위염이고 한다. 이와 비교해 역류성 식도염은 음식물이 위산이 섞인 상태에서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벽을 헐게 만든 것을 말한다. 역류성 위염이나 식도염 모두 산에 의해 벽이 헐어서 생기지만, 증세가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병명이 구분되는 것이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쉽다. 식도는 위의 윗부분과 이어지고, 위의 아랫부분은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다. 음식물을 먹으면 식도를 거쳐 위를 지나 십이지장을 통해 작은창자로 넘어가는 구조다. 위까지 내려가 있던 음식물이 산과 함께 식도로 역류하면 역류성 식도염, 위를 지나 작은창자까지 내려간 음식물이 십이지장에 모여 있던 담즙이나 췌장액의 소화액과 다시 위로 역류하면 역류성 위염인 것이다. 구조상 위가 식도보다 아래에 있으므로 통증 역시 역류성 위염 증세가 역류성 식도염보다 아랫부분, 즉 명치 아랫부분에 형성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통증이 명치 부근부터 쭉 타고 올라오는 느낌이 들며, 이때 위산이나 위액이 올라오니 쓴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때로는 역류한 위산이 성대 부근까지 올라와 목에 이물감을 주기도 하며 위산이 성대에 걸려 있어 목이 잘 쉰다. 기침도 잦아져 만성기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음식물이 역류하기에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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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부터 바로 잡자!

항문에 있는 괄약근이 우리 뱃속에도 있다. 위와 식도 사이다. 이 괄약근이 느슨해지면 위산이 역류하여 식도벽을 헐게 한다. 왜 항문처럼 꽉 조 여주지 못하는가? 흔히 ‘속쓰리다’는 말로 역류 질환을 통칭한다. 그러나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위염은 다르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있는 음식과 위액이 식도로 넘어오는 것이고 역류성 위염은 담즙이나 췌장액이 위로 넘어오는 것이다. 통증 부위도 명치를 기준으로 윗부분이 쓰리면 역류성 식도염, 아랫부분이 쓰리면 역류성 위염일 가능성이 높다. 식도벽이 위산에 공격을 받지 않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신체의 조화는 신비로워서 이미 위와 식도 사이에는 역류를 막아주는 장치가 있다. 괄약근이다. 평소에는 위의 입구를 조여 위산이 넘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가 음식물이 떨어지면 열어서 음식물을 내려 보내는데 이 괄약근이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지만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이상이 생긴다. 하지만 같은 괄약근이지만 위에 있는 괄약근은 항문처럼 마음대로 조이거나 열 수 없다. 자율신경이 알아서 개폐한다. 역류성 식도 질환을 진정시키려면 부교감신경에 이상을 주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때 가장 큰 요인이 기름진 음식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우리나라에 비해 서구 국가에서 더 많이 발병하며 증상도 우리나라보다 심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90%가 가벼운 증세라면 서구 국가 환자들에게는 대부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원인을 다 밝혀낸 것은 아니지만 의학계에서는 그 차이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식생활의 차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환자들은 밥을 먹을 때보다 피자를 먹을 때 신물이 더 많이 올라온다고 한다. 최근 5년 사이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보고가 있는데 이는 곧 우리의 식생활 문화가 그만큼 빠르게 변해왔다는 반증인 셈이다. 물론 기름진 음식만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위에서 소화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도 위산이 역류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내시경 검사로 진단하며 위내시경 검사에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식도로의 위산 역류 여부를 검사하는 식도 산도 검사를 시행해볼 수 있다. 식도 산도 검사는 식도 하부에 산도 여부를 측정하는 작은 기계를 삽입하여 24시간 동안 식도내의 산도를 검사함으로써 위산 역류 여부를 진단한다. 전체 위식도 역류 질환의 50% 정도에서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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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역류성식도염은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 생활습관과 식사습관을 개선하면서 인체 균형을 잡아주면 쉽게 좋아지기도 한다.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하려면 규칙적인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음식은 멀리하면서 다양한 식단으로 영양의 균형을 꾀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기름진 음식, 커피, 홍차, 초콜릿, 신맛의 음료, 탄산음료 등도 멀리한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몸을 조이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고, 몸을 구부리거나 허리를 굽히는 동작은 피한다. 증상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면 한방 치료를 통해 위장과 기도를 안정시키고, 정상적인 소화 기능을 되찾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기도의 염증을 진정시키면서 위장의 기운을 돋워 소화기능이 회복되도록 하는 치료를 한다. 위장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면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증상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나타나면 제산제나 소화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작용일 뿐 근본적인 치료라고는 할 수 없다. 대신 평소 바른 생활습관과 식생활습관을 지키며 한방치료를 통해 위장을 강화하면 역류성식도염이 재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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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0/27 [17:32]  최종편집: ⓒ 의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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