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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으로 두 아들 모두 서울대학교에 입학시켰어요"
집에서 하는 교육, 부모의 노력으로 사교육보다 강하다!
 
정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4/07/25 [23:01]
▲     © 의왕뉴스 편집실

 

‘홈스쿨링(Home-schooling)’이란, 아이를 학교에 통학시키지 않고 부모가 자식은 집에서 공부시키는 방법이다. 사실 안타깝게도 홈스쿨링은 우리나라에서 정규교육과정으로 인정받고 있지 않고 있다. 부모님이나 교육 전문가가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짜고 집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것으로 ‘집’이 ‘학교’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올바른 개념이다. 이는 공교육, 즉 학교가 내재하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고 보다 자율적으로 교육하고자 하는 부모들 사이에서 급부상 되고 있는 대안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홈스쿨링은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섣불리 도전할 수 없는 교육방법이다. 홈스쿨링으로 인한 성공사례가 드물고, 실패했을 경우 아이들의 사회성마저 결여시킬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여기 의왕에 홈스쿨링으로 자녀교육에 성공한 한 가정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두 아들 모두를 홈스쿨링으로 서울대학교에 진학시킨 이경생·방성희 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홈스쿨링으로 두 아들을 서울대에 보낸 만큼 특별한 노하우에 대해 들어보자.     

 

▲     © 의왕뉴스 편집실

 

의왕시 부곡동의 ‘부곡내과’ 이경생 원장과 그의 아내 방성희 주부는 두 아들인 이길조(26)·이원민(24)군을 홈스쿨링 교육방법으로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지난 2009년과 2010년 당당히 입학시켰다. 큰 아들인 이길조 군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둘째 아들인 이원민 군은 중학교 1학년부터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사실 처음 홈스쿨링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길조 군이 중학생이고 원민 군이 초등학생이었던 때, 방학기간 동안 철저한 시간계획을 짜고 직접 공부를 가르쳤는데 의외로 아이들의 적응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3년 동안 매 방학동안 홈스쿨링을 시작하기 위해 꾸준히 트레이닝을 하게 되었고 준비가 마쳐지자 정식으로 학교를 자퇴하고 홈스쿨링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무모한 도전일수도 있고 두려운 시작이었을 수도 있었다.

 

유대인교육, ‘하브루타’를 접목시키다…

엄마인 방성희 주부가 홈스쿨링을 시작하기 훨씬 전,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선택한 교육방식은 요즘 선풍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유대인 교육, 즉 ‘하브루타’교육이다.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의 균형, 즉 흔히 말하는 전인교육(全人敎育)이다. 유대인들은 전인교육을 실제 일상생활의 규범으로 실천하고 있다. ‘자녀교육은 신에 대한 의무’라는 종교적 열정이 더해지면서 교육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유대인의 전인교육은 다방면에서 이뤄진다. 유대인 부모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을 엄격하게 한다. 방성희 주부는 늘 평소에 아침밥을 거르지 않으며 저녁때는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한 아이들과 늘 대화를 하고 토론하는 일상을 지속했다. 언뜻 보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사소해 보이는 습관들이었지만 가정 내에서의 이런 생활규칙을 통해 아이들의 습관, 품성, 인격, 나아가 지능까지 발전시킬 수 있었다.

“아이들까지 5대째 이어진 기독교 집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경말씀을 토대로 아이들을 양육하게 되었어요. 성실함과 겸손함, 부모에게 순종하는 마음, 남을 배려하는 따뜻함 등을 알려주려 노력했죠. 제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받아들이고 깨우치고 느껴야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조급함을 가지지 않고 아이들의 인성이 바로 자라날 때까지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마음의 양식이 되는 성경을 읽어주고 기도했습니다. 또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아이들에게 고민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썼어요. 다행히 아이들이 특별한 사춘기나 방황 없이 그 시절을 지내고 고민 등을 신앙으로 극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홈스쿨링을 통해 공부에 대한 아이들의 통제가 가능했던 것 또한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해야 한다’는 성경말씀을 아이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길조 군과 원민 군은 학교에서의 공교육이나 학원에서의 사교육보다 엄마인 방성희 주부의 교육방법을 존중했고 존경했다. 결혼 전 영어교사로서 활동하다가 4년 만에 자신들의 교육을 위해 직장을 포기한 엄마의 희생을 헤아려서일까? 다행히 교사 출신인 엄마의 교육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종한, 기특한 아들들이었다.

 

▲     © 의왕뉴스 편집실

 

예습과 복습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

방성희 주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예습과 복습이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주었다. 그리고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예습과 복습을 실천했는지를 체크했다.

“학교에서처럼 등교시간부터 공부를 시작했어요. 50분 공부하고 10분 휴식을 취하며 규칙적인 홈스쿨링을 지속했죠.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매일 5개의 시험과제를 냈어요. 또한 숙제검사도 게을리 하지 않았죠. 답안지를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복습효과가 높기 때문에 늘 예습과 복습을 반복했어요. 기본기가 튼튼한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저희 아이들은 모르는 문제들이 있을 땐, 그 부분을 알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도전했어요. 처음 책을 폈을 때, 모르는 문제가 100개였다면 다음날 99개로 줄었죠. 그리고 그 다음날엔 95개로, 그렇게 꾸준히 줄다보면 나중엔 책 한 권에서 모르는 문제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런 과정이 한 달이면 끝이나요. 즉, 한 달이라는 시간을 조급하게 생각지 않으면 한 달 안에 책 한권을 완벽히 마스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영어사전의 경우, 매일 아침저녁으로 5장씩 통째로 외우게 했어요. 처음엔 5장을 외우는데 2시간이 걸리더니 며칠이 지나자 1시간으로 줄고, 또 며칠이 지나자 30분으로 줄더군요.”

▲     © 의왕뉴스 편집실


우리의 뇌는 쓰면 쓸수록 점점 발달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지속된 일에 대해서 작업능력이 점점 빨라지게 되어있다. 방성희 주부는 이 점에 주목하여 지속적인 반복학습을 아이들에게 지도했다. 매일매일 아이들의 성과물을 점검만 한다고 하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공부하는 아이들 못지않게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 대신 아이들이 집중한 만큼 공부가 끝난 휴식시간만큼은 철저하게 지켜줬다. 검도, 수영, 탁구, 피아노, 배드민턴 등을 통해 심신을 단련시키고 하루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도록 했다. 덕분에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을 유지시킬 수 있었다. 아빠인 이경생 원장 역시 공이 크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이들이 도서관을 가야할 때면 매일 아침 출근길 운전기사를 자처한 것. 엄마인 방성희 주부에게만 아이들 교육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도 틈틈이 아이들의 학업진도를 확인하고 어려운 일에 대한 대화를 지속했다. 덕분에 아이들은 꾸준하고 성실한 학습효과를 낼 수 있었고 결국 서울대학교에 진학했다.

 

▲     © 의왕뉴스 편집실

 

방학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학’!

방성희 주부는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이 가장 집중해야 하는 과목이 바로 ‘수학’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워낙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다독한 아이들의 어휘력이나 논술 실력이 우수했고 영어사전을 통째로 외운 덕분에 영어 또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학은 달랐다. 끊임없는 응용분야가 수학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방학동안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수학문제를 풀었고 모르는 문제는 해답을 함께 보며 연구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했다. 몰랐던 한 문제를 완벽히 이해할 때까지 파고들다보니 이를 응용한 문제역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무난히 해결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책에 문제를 직접 풀지 못하도록 했어요. 노트에 출제내용까지 모두 빠짐없이 써서 문제를 풀도록 했죠. 풀다가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풀고를 반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했어요. 책에는 모르는 문제를 표시하는 정도로 체크만 했죠. 처음엔 포스트잇을 붙여 모르는 문제를 표시하라고 했더니 책 여기저기에 포스트잇을 수도 없이 붙여 놓더군요. 그런데 한 달이 지나니 포스트잇이 반으로 줄고 방학기간이 끝날 무렵에 모두 없어졌어요. 방학기간 중 정석수학 한 권을 마스터 할 수 있다면 기본기는 충분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근면성실함은 모든 인성의 기초가 된다!

방성희 주부는 아이들에게 늘 말해왔다. 사회에 보탬이 되고 스스로의 인생을 멋지게 계획하며 살라고. 다행히 홈스쿨링의 성과가 좋았지만 목적 자체가 ‘서울대학교’는 아니었다.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 아니라 꾸준한 트레이닝과 노력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성과물을 얻도록 지도했다. 단련될수록 현대 사회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     © 의왕뉴스 편집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그 토대가 되는 근간이 필요하죠. 노력을 안 하고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순 없는 것이니까요. 어느 정도의 성취를 이뤄놓아야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성취는 노력만이 이뤄낼 수 있지요. 지적능력의 향상과 더불어 자기관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합니다. 나중에 ‘야채가게 주인’이 된다 하더라도 그 이유가 ‘자신이 원해서’였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죠. 온실 속의 화초보다는 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자립심을 길러주고 근면함과 성실함을 꾸준히 지도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부모의 할 일이고 의무가 아닐까요?”
현재 두 아들인 길조 군과 원민 군은 나란히 영종도 공군부대에 입대해 대한민국의 씩씩한 ‘진짜사나이’로 군복무 중에 있다. 교만함 보다는 겸손함으로 현재의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진짜사나이’로 양육한 만큼 제대 후 우리 의왕시 발전에도 큰 몫을 담당하는 큰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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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7/25 [23:01]  최종편집: ⓒ 의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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