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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의왕’, 초미세먼지 가장 심한 지역?”
죽음의 미세먼지 미국의 2배인 한국, 한국에서 가장 심한 지역은 경기도!
 
정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3/04/12 [15:30]

 

▲ 전국 주요지점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 의왕뉴스 편집실

 

지난 4월 7일자 한겨레신문에 의왕시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충격적인 뉴스가 떴다.
같은 날, 숨쉬기 겁나는 한국의 ‘죽음의 초미세먼지’가 뉴욕의 2배라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각종 언론에서 뜨거운 화제거리로 내놓았다. 그런데 왜 유독 한겨레신문의 기사가 의왕시민들에게 논란거리가 되었을까?
한겨레신문은 지난 ‘2012년도 전국 주요지점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자료 환경부)’결과표를 공개했는데 이 결과표에서 ‘의왕’이 경기권을 대표해 이름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일 년 내내 WHO기준을 넘고 있는데 그 중 경기권이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 우리가 믿고 있던 ‘늘 푸른 의왕’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결과표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은 의왕 시민들에게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의왕시가 왕송호수와 백운호수, 그리고 청계산과 백운산, 모락산 등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약 87%의 그린벨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오명을 안게 된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죽음의 초미세먼지가 미국의 2배인 나라, 그리고 그런 나라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경기도, 그리고 그 경기도권을 대표해 전국지표에서 당당히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의왕시.
물론 의왕시 고천동에 종합대기측정소가 위치해 있으니 경기권을 대표해 의왕시의 이름이 넣어져 있었을 것.
하지만 어쨌든 고천동의 종합대기측정소에서 측정된 것이니 의왕의 초미세먼지가 국내 최고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의왕시 전 지역은 대부분 맑은 공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일부 지역일지라도 의왕시가 이런 오명을 안게 된 이유에 대해 시는 반드시 해명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총먼지(TSP:total suspended particles),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10㎛ 이하의 미세먼지는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10㎛ 이하의 먼지를 임계농도(기준)로 정해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1995년부터 이 농도를 미세먼지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한편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의 4분의 1크기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먼지로서 사람의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나 화석연료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치명적이다.
특히 입자가 큰 먼지와 달리 단기간만 노출되어도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할 경우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울러 2009년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올라갈 때마다 조기사망률이 0.8%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환경부는 지난 7일 2011년~2012년 전국 11개 지역의 초미세먼지 연중 측정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런데 전국 11개 초미세먼지(PM2.5) 대표 측정지점 중 6곳에서 지난해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부터 적용할 대기환경기준(연평균 25㎍/㎥)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10㎍/㎥)을 적용하면 모든 측정 지점이 1년 내내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발표 자료를 보면, 서울·인천·대구·대전·광주·울산·강원(춘천)·경북(포항)·경기(의왕)·제주(애월)·백령도 등 11개 지역 가운데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경기도였다.
경기도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32㎍/㎥으로, 세계보건기구 연평균 권고 기준(10㎍/㎥)의 3배가 넘는다.
아울러 서울의 대기 중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1년 29.3㎍/㎥, 2012년 25.2㎍/㎥로 최근 2년 내내 대기환경기준(25㎍/㎥)을 넘어섰다.
이 농도는 미국 뉴욕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특히 서울과 대전에서는 2011년과 2012년에 24시간 환경기준치(50㎍/㎥)을 초과한 날이 각각 68일, 63일이나 될 정도로 고농도 현상이 잦았다.


초미세먼지 원인은?

 

한국에서 초미세먼지의 배출원은 주로 자동차와 공장, 그리고 건축 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비산 먼지 등으로 이런 데서 대기오염 물질이 계속 생성되고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2차 생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
초미세먼지는 2차 생성에 기여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들의 배출량 자체가 많고 일부 국외에서 유입되는 물질들도 국내 오염물질들과 반응을 통해서 초미세먼지 생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화력발전소와 공장,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이외에 중국발 오염물질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자체 오염원이 적은 백령도에서도 2011년부터 2년 동안 초미세먼지가 일 평균 기준 이상 고농도를 기록한 날이 25일이나 됐다”며“이는 중국의 오염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한국과 중국·일본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우리나라 대기에서 광화학반응을 통해 초미세먼지를 형성하는 황산화물의 30%와 질소산화물의 40%가량이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질병, 어떻게 예방하나?

 

초미세먼지가 증가하면 면역결핍성 환자, 신생아, 항암제 치료 중인 환자 등은 외출 등을 삼가야 한다.
호흡기 질환자는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거나 아예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면마스크는 초미세먼지를 완벽하게 거르지 못하므로 황사마스크나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점막을 자극해 호흡곤란과 목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역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 등이 주요 증상이다.
봄철의 건조한 공기로 인해 자극성 결막염과 건성안도 일어날 수 있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외출할 경우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하고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증세가 심해지면 즉시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또한 미세먼지 속 미생물과 중금속 등은 면역성이 떨어진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집안에서는 걸레질을 평소보다 자주해 집안으로 날아든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한편,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잘 씻는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의왕시, 오명 씻어야 할 것!

 

왜 그린벨트 87% 지역인 의왕시가 이런 오명을 얻게 됐을까?
의왕시 행복발전연구센터의 조창연 교수는“의왕시가 이런 오명을 안게 된 원인은 시의 지형적인 특징과 자동차에서 발생되는 매연과 미세 먼지, 그리고 미세먼지에 대한 의왕시의 무대책 때문이다”라며“의왕시는 1번 국도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고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왕~과천간 고속도로, 그리고 의왕컨테이너기지 출입 통행 차량 등 때문에 초미세먼지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조창연 교수는“의왕시는 수년 전부 터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으로 언론 보도 등을 통해서 알려 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시는 의왕시민 및 경기도와 함께 의왕시의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대책을 적극 수립해 초미세먼지의 오명을 하루 빨리 털어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를 위해 ▶초미세먼지 발생 사업장 및 주요 도로, 주요 건설사업장 등에 초미세먼지 제로화 대책을 요구할 것과 ▶ 미세먼지 원인 제거와 대책에 따른 비용 발생 시 해당 사업체, 특히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도 등에 그 비용을 청구해야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외에도“시민과 시민단체가 초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시민들의 건강권 악화와 보호를 위해서 공익소송을 적극 추진해 청정한 의왕시, 푸른 의왕시를 지키고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죽음의 초미세먼지’국가인 한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 오는 5월 열릴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발 대기오염물질 유입 문제를 적극 제기하는 한편, 상반기 중에 초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2015년 대기환경기준이 적용되기 전이라도 가능한 대책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환경부의 이 같은 적극적인 대책과 아울러 의왕시 역시 ‘전국 최고의 대기오염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발 빠른 대책과 해결 방법을 조속히 내놓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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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4/12 [15:30]  최종편집: ⓒ 의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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